‘보험 분석’ 서비스, 실적제 아닌 연봉제 업무로 안착
초기 계약 증대는 물론 장기적 보험 유지에도 도움
토스의 보험계열사인 토스인슈어런스가 정규직 형태의 보험설계사 고용을 단순한 ‘채용 실험’을 넘어 장기적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고객 만족도 제고와 사업 실적 향상의 성과를 동시에 가져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존 개인사업자 형태의 설계사가 아닌 연봉제 정규직 형태의 운영 방식이 보험 영업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보험 독립법인대리점(GA) 계열사인 토스인슈어런스의 고객만족도(NPS, Net Promoter Score)는 12월 현재 93점이다. 올 한해 평균으로 계산하더라도 92점을 상회한다. 동종업계의 경쟁사가 일반적으로 평균적으로 70~80점대를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이는 보험 계약 체결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하는 일반적인 설계사가 아닌 정규직 형태의 ‘보험분석 매니저’로 인력을 구성한 결과라는 게 토스인슈어런스 측의 설명이다.
보험분석 매니저는 토스 앱을 통해 보험 상담을 신청한 고객에게 비대면으로 맞춤 보장 분석 및 상담을 제공하는 직군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스스로 과잉 보장된 부분을 줄여 보험료를 경감하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합한 상품을 찾아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 활동이다.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개인사업자 형태의 위촉직 설계사와 달리 정해진 연봉 내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정규직 직원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2018년 12월 론칭 이후 다방면에서 최적의 운영 방식을 검토‧시행한 결과 정규직 매니저를 채용하는 것이 고객 만족도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자신의 실적과 무관하게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분석‧설계하고 추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전반적인 성과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토스인슈어런스의 영업성과(월 계약 건수)는 올 1월과 대비해 4.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일 계약건수는 2배가량 늘었다.
이에 토스인슈어런스 측은 올 연말까지 신입 보험분석매니저 30여명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6월 30명 내외의 무경력 신입과 10명 내외의 경력직 채용을 통해 총 80여명의 매니저를 보유한 상황에서 연말까지 100명 내외의 인력을 구축해 내년도 사업 확장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정규직 채용 방식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인건비 부담 등의 이유로 보험사 전반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일부 운영 방식의 변화에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현재 정규직 채용 방식으로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는 곳은 토스인슈어런스 외에도 대형 GA인 피플라이프와 리치앤코 등이 있다. 피플라이프는 올 연말까지 정규직 상담 매니저 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리치앤코는 정규직 상담 매니저가 상주하는 오프라인 보험숍 ‘굿리치 라운지’를 5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과 수수료에 압박을 받지 않는 근무 환경은 설계사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킬뿐더러 이는 곧 고객 만족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상품 설계에 대한 만족도는 장기적으로 보험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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