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한국투자·페퍼·웰컴’ 상위권 경쟁 내년도 ‘혈투’ 예고

시간 입력 2020-12-21 07:00:08 시간 수정 2020-12-21 0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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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으로 한국투자, 순이익으로는 웰컴이 앞서…중금리 대출 관건


저축은행업계 3~5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의 순위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는 회사간 자산 규모 격차도 더 좁혀지고 있어 4분기 순위도 유동적이다. 각 사가 중금리 대출 비중 확대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순위도 중금리 대출 영업 성과가 가를 전망이다.

2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페퍼·웰컴저축은행 등 3곳의 올 3분기 말 총자산은 △한국투자저축은행 4조641억원 △페퍼저축은행 3조9317억원 △웰컴저축은행 3조4945억원 순이다.

특히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격차는 올 3분기 말 1324억원으로 1년 전(3248억원)보다 더 축소됐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자산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한국투자저축은행과의 격차가 3895억원에서 5696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자산 규모가 1년 새 20.3% 증가했고 페퍼저축은행도 28.7%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웰컴저축은행은 16.9%로 2곳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올해 3곳의 순위는 여러 차례 뒤집혔다. 상반기만 해도 페퍼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3조7328억원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3조6019억원)을 1309억원 앞섰다. 웰컴저축은행은 3조525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분기 말에는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자산이 각각 3조5036억원, 3조4548억원으로 불과 488억원 차이였다.

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9월 말 이후 자산 규모로는 한국투자·페퍼저축은행을 앞지른 적이 없지만 순이익 규모로는 압도적이다. 올 3분기 웰컴저축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798억원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462억원)과 페퍼저축은행(187억원)의 순이익을 합한 값보다도 많다.

순위 경쟁의 최대 관건은 중금리 대출 확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저축은행의 가계 대출이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당국이 1금융권에 대한 대출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저축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3곳의 중금리 대출 비중은 올해 10%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연 16% 금리 이하 중·저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달 기준 69.42%였다. 페퍼저축은행은 48.34%, 웰컴저축은행은 28.79%로 뒤를 이었다.

1년 전 비중은 △한국투자저축은행 52.49% △페퍼저축은행 34.16% △웰컴저축은행 17.56%로 각각 16.93%포인트, 14.18%포인트, 11.23%포인트씩 상승한 수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은 가계대출 총량에도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대출 비중 확대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앱 개발 등 비대면 채널 강화에 집중한 곳일수록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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