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인사’ 단행한 농협금융지주, 차기 농협은행장에 ‘관심’

시간 입력 2020-12-24 07:00:01 시간 수정 2020-12-25 07: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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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회장에 관료 아닌 내부인사 선임…손병환 NH농협은행장 내정
연내 임추위 가동해 차기 행장 선임 박차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이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이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가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을 차기 지주 회장으로 내정한 가운데 차기 농협은행장이 될 인물에 관심이 쏠렸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내부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하마평이 무성하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이달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NH농협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김광수 전 농협금융 회장이 이달 1일자로 은행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지주 대표이사 자리에 손병환 은행장을 내정한데 따른 것이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내로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 행장이 내달 1일부터 금융지주회장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만일 이달 말까지 결정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손 행장의 겸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그간 농협금융에 겸직 사례가 거의 없었을 뿐더러 농협금융의 성장에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주 회장직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대신 차기 행장 선출 전까지 장승현 수석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 이대훈 전 행장의 사임 후 차기 은행장이 선출되기 전까지의 기간에도 장 수석부행장이 직무대행직을 수행했다.

농협 측 관계자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최종 후보군 결정은 모두 지주 임추위에서 진행하는데 손 행장을 지주 회장으로 내정할 때 은행장 공석까지 고려했을 것”이라며 “이에 롱리스트군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높아 최종 선임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주 내에서만 진행되는 지주 회장 선임과 달리 은행장 선임의 경우 은행 임추위의 후보자 자격검증과 은행 이사회,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 하는 만큼 지주 회장 선출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해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는 권준학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상무와 김형신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부사장),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장승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시행한 신경분리 이후 경영에 있어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했지만, 사실상 중앙회의 100% 자회사라는 점에서 중앙회의 간접적인 입김을 강하게 받고 있다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차기 은행장 선임에 있어 중앙회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 측은 지속적으로 중앙회가 인사에 크게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임추위의 일원인 비상임이사가 중앙회와 연결된 인물”이라며 “이번 은행장 선임 역시 중앙회의 영향력이 얼마나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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