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로봇프로세스자동화, 자금세탁방지부터 대출심사·이체업무까지 디지털기술 도입
은행권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도입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자금세탁방지부터 대출심사·이체업무까지 기술 적용 수준과 범위도 다양해졌다.
특히 선진 금융에서 이미 자금세탁방지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AI와 RPA의 적용 수준과 범위 확대는 선제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한 요소다. 자금세탁행위는 금융기관 등을 이용한 범죄자금의 세탁행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업무에서 디지털 신기술 적용이 자연스러운 추세인 만큼 저금리 기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 장기화 속 향후 은행들의 업무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신한은행은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AI와 RPA를 적용한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자금세탁 위험도 측정 모델을 개발해 고위험 의심거래 탐지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농협은행도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RPA 등 디지털기술을 적용했다. RPA 기술을 통해 수기프로세스 자동화, 모니터링 데이터 시각화 등을 통해 업무 수행능력을 향상하는데 성공했다. 농협은행은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외 지난해까지 37개 업무에 RPA 기술을 도입했고, 올 연말까지 총 90개까지 업무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9월 글로벌 통합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해 해외영업점에 무역기반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 기능 등을 도입했다.
앞서 IBK기업은행의 경우 국외 지점에서 고객 위험 평가, 의심거래 추출, 모니터링 등을 자동으로 실시하고 국내 본점에서 자금세탁방지 업무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IBK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외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도 머신러닝 기능을 활용해 자금세탁방지 업무 효율화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AI·RPA 적용 수준과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 은행원의 업무 대체율이 오르고 인건비와 지점 유지비용 등 은행들의 수익성을 갉아먹던 고정비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원들의 업무 효율화 과정에서 절약된 시간은 고객 상담 서비스 향상 등에 사용될 수 있다.
현재 은행권 내 감원 한파가 불고 있는 가운데 업무의 디지털화는 이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확산사태 장기화로 은행권 수익성 보존이 중요한 시점에서 업무 효율 제고를 위한 디지털기술 도입률은 점점 더 극대화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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