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락에 정책규제까지”…은행권, 내년 자산성장목표 보수적 기조유지

시간 입력 2020-12-28 07:00:01 시간 수정 2020-12-29 0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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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3~4%선 유지…성장보다 자산 리스크관리가 우선

은행권이 내년도 자산 성장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로 인한 팬데믹과 금융권 대출규제 등 대내외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어야 해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내년도 자산성장률 목표치를 3~4%대 수준에서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사가 보유한 자산은 현금 등 예치금과 투자금융 자산, 대출채권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은행 자산은 대출채권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은행들이 자산 성장 속도를 보수적으로 잡는다는 것은 그만큼 향후 신규 대출을 이전보다 덜 늘리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의 올해 급증한 가계대출 완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은행들 입장에서는 외형성장보다 자산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분위기다.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의 경우 올해 목표와 비슷한 규모인 4.3%를 유지하려고 하나 코로나19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하향 조정 가능성 내비쳤다. 우리은행은 역시 3~4% 수준에서 자산성장 가이드라인을 형성했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자산 성장에 대한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못했지만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내년도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는 보수적 입장을 내비쳤다. 신한은행 역시 아직 자산성장률이 미확정인 가운데 내년 초 이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전체적으로는 자산성장률을 구체화하기보다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와 글로벌 부문에서의 이익 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으로 올해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자산성장률은 5% 수준이었는데 내년도 목표치를 설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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