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예비인가 동기’ 국민은행 최종관문 통과했는데…기업은행은?

시간 입력 2020-12-29 07:00:02 시간 수정 2020-12-30 07: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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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최종인가 취득 '가능성'…코로나19 여파로 현지법인 출범 지연될 듯


KB국민은행이 최근 미얀마 현지법인 최종인가를 받은 가운데 IBK기업은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 4월 나란히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예비 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미얀마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현지 진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올 4월 예비인가 이후 9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예상보다 일찍 결과를 받아든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예비인가를 받은 시점으로부터 9개월 뒤인 내년 1월 초 최종인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일정이 좀 더 앞당겨진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준비가 빨라 최종 인가도 일찍 받았지만 다른 은행들도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비인가를 같이 받아도 준비상황에 따라 최종 인가는 은행별로 다르게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함께 예비인가를 받은 기업은행은 아직 최종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9개월이 되는 내년 1월 초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얀마 현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얀마는 지난 6월 이후 일일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8월말부터 2차 확산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미얀마 정부는 지난 9월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양곤에 대해 봉쇄 조치를 내렸다.

최종 인가를 받은 뒤에도 코로나19로 현지 법인 출범, 지점 개설, 영업 확대 등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미얀마에서도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고 있어 지점을 열어도 고객이 적을 수밖에 없고 준공허가 등 현지 행정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지난해 9월 출범한 인도네시아 법인의 손실이 코로나19로 불어나고 있어 해외사업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처지다. 미얀마 진출까지 차질이 생긴다면 해외사업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올 3분기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순손익은 -2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4배 이상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얀마 내 코로나 상황은 한국보다 심각하다”며 “미얀마 양곤은 봉쇄 조치가 내려졌고 준공허가도 늦어지고 있어 국민은행도 현지 법인 출범이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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