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실손’ 갈아타기 ‘마지막 6개월’…판매 총력전 펼치나

시간 입력 2020-12-29 07:00:06 시간 수정 2020-12-29 08: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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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증 없는 마지막 기회지만…본사 차원의 마케팅 지원은 없을 듯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현황 <자료=금융위원회>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현황 <자료=금융위원회>

내년부터 실손보험 상품이 최대 17%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료를 동결한 ‘착한 실손’이 일명 ‘절판 마케팅’으로 판매 증대를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다.

일부 현장에서는 보험료 할증이 없다는 강점을 앞세워 내년 7월 4세대 실손 도입 전 갈아타기와 신규 판매 등을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을 예정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막상 본사 측에서는 실손 상품 확대를 위한 특별한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실손의료보험을 운영하고 있는 생명‧손해보험사에 실손보험률 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당초 보험업계는 지속적인 손해율 증가에 따라 평균 21% 인상률을 요구했지만 금융위는 구 실손의 경우 15~17%, 표준화 실손은 10~12% 사이에서 인상할 것을 당부한 상태다. 특히 3세대 실손 모델인 신 실손보험(착한 실손)의 경우 동결을 요청했다.

이에 내년부터는 착한 실손을 제외한 기존 실손보험(2017년 4월 이전 가입분)의 보험료가 최대 17%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부 현장에서는 기존 실손 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와 4세대 실손과 달리 보험료의 할증이 없는 착한 실손의 강점을 앞세워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단행된 실손 보험료 변동에 이은 두 번째 조치인 만큼 보험료의 격차는 더욱 상당해지기 때문이다.

올 초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구 실손과 표준화 실손을 각각 9.8% 인상한 것과 달리 착한 실손은 반대로 10% 인하했었다.

착한 실손의 경우 대표적인 비급여 과잉진료 항목인 △도수‧증식‧체외충격파 △비급여 주사 △비급여 MRI 의료 행위만을 특약으로 분리해 보험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4세대 실손의 경우 모든 비급여 진료가 특약으로 분리된다.

내년 7월 도입되는 4세대 실손과 달리 보험료 할증이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4세대 실손의 경우 착한 실손보다 10% 정도 저렴하지만 연 비급여 지급보험금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할증이 적용된다. 연 비급여 지급보험금이 전무할 경우 5% 할인이 적용되지만, 비급여 이용이 잦을 경우에는 최대 300%까지 할증이 붙는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일명 ‘절판 마케팅’은 실질적으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착한 실손 개편 당시에도 기존 실손 가입자의 갈아타기 비중이 높지 않았을 뿐더러, 실손 자체가 상품에 관계없이 손해율을 안고 가는 상품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보험연구원은 올 3분기 누계 실손보험 손해율을 130%로 집계하며 이로 인한 실손 손실액이 작년 대비 8.9% 증가한 2조13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올 연말에는 누적 손실액이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손상품의 판매량이 많은 손해보험사의 경우 상황은 더욱 안 좋다. 올 3분기 기준 발생손해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7조4745억원을 기록했다. 위험보험료에서 발생손해액을 제한 손실액의 경우 같은 기간 9.2% 증가한 1조7383억원을 기록했으며 위험손해율 역시 130.3%로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다수 보험사들은 실손 상품의 판매 독려를 위해 성과급(인센티브) 제도 등을 활용한 본사 차원의 마케팅 방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손의 경우 상품 자체의 단가도 낮을뿐더러 상품 개선안과 상관없이 손해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이라며 “일부 설계사나 독립법인대리점(GA) 등이 전반적인 보험 설계를 진행해주는 과정에서 권유하는 차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적극적인 절판 마케팅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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