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장경훈·‘비씨’ 이동면, 내년 초 연임 결정
작년말 ‘신한·KB국민’은 연임 성공, ‘우리’는 교체
지난해 말 임기 만료를 앞뒀던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3명 중 2명이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도 카드업계가 인사 태풍을 피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초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카드사 CEO는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등 2명으로 재임 기간이 길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추진 등을 고려해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의 공식 임기는 지난해 말까지였지만 아직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다.
이들 카드사 CEO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올해 카드업계는 마이데이터 사업, 카드 수수료 재산정 등 굵직한 변화들이 예정돼있어 안정적인 경영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면 사장은 올해 3월 취임해 이제 1년을 바라보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사장은 모그룹인 KT에서 융합기술원 원장 등을 거친 IT(정보기술) 부문 연구개발 전문가로 디지털 관련 신사업 발굴에서 역할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실적에서는 오점을 남겼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725억원으로 2019년 3분기(1115억원) 대비 35.0% 감소해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사업구조가 결제 대행 업무에 치우쳐있어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컸고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등 일회성 비용까지 더해진 탓이다.
이 사장의 공시상 임기 만료일은 2020년 12월 31일이지만 3월 KT주주총회를 앞두고 자회사 사장단 인사가 발표되는 만큼 비씨카드 사장 연임 여부도 내년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보통 KT 임원인사가 난 뒤 자회사 인사가 발표가 나는데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다”며 “대표 선임은 3월 주총에서 정해지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발표가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경훈 사장도 첫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장 사장은 2019년 3월 취임해 곧 2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2+1년’ 임기를 보장하는 관례에 따라 1년 연임 가능성이 높다.
하나카드가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하나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 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498억원) 대비 129.7% 증가했다. 이는 8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말 임기 만료 예정이던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두 사람 모두 ‘2+1년’ 임기를 채워 교체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코로나19 위기와 지난해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702억원, 2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1.7% 증가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수장 교체를 선택했다. 3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정원재 사장이 퇴임하고 김정기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이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영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장 교체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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