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투톱’ 윤종규-허인, 비은행‧글로벌 확장으로 ‘리딩금융’ 도약 박차

시간 입력 2021-01-04 07:00:03 시간 수정 2021-01-05 07: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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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열전 (3)
지주 회장, 은행장 모두 ‘연임’…2021년 한 해 더 호흡
코로나19로 주춤했던 M&A와 글로벌 사업 확장 추진
‘No.1 금융플랫폼 기업’ 도약 위한 본격적 행보 돌입


KB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디지털 혁신 등의 경영 전략을 통해 2021년에는 진정한 ‘리딩금융’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수장인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가운데 올해부터는 양종희 신임 부회장도 적극 힘을 합쳐 금융 선도 그룹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021년 또 한 번 호흡을 맞춰 '리딩금융'으로의 안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KB금융>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021년 또 한 번 호흡을 맞춰 '리딩금융'으로의 안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KB금융>

◇ 윤종규 KB금융 회장, 양종희 부회장과 합 맞춰 ‘보험‧글로벌 사업’ 강화

지난해 11월 3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 받은 윤종규 회장은 2021년에는 지난 임기에서 세웠던 장기적인 경영 계획의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적극적인 전략 추진과 결과 도출이 어려웠던 만큼 지난해 전략 방향을 보다 확장해 ‘리딩금융’ 그룹 탈환을 노릴 예정이다.

지난해 전략 키워드는 ‘L.E.A.D 2020’으로 크게 △그룹 핵심경쟁력 강화(Level up the core) △사업영역 확장(Expasnsion of the territory)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 구현(Active & Creative KB) △고객중심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 등 총 4가지 전략으로 나뉜다.

올해의 경우 해당 전략을 유지하는 기조 내에서 특히 ‘사업영역 확장’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사업과 이에 따른 전략적 M&A(인수합병), 신 시장 개척 등이 모두 어려웠던 만큼 이를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양종희 전 KB손해보험 대표가 신설된 지주 부회장직으로 자리를 옮겨 윤종규 회장과 함께 합을 맞출 예정이다. <사진=KB손해보험>
양종희 전 KB손해보험 대표가 신설된 지주 부회장직으로 자리를 옮겨 윤종규 회장과 함께 합을 맞출 예정이다. <사진=KB손해보험>

이를 위해 윤 회장은 지난달 그룹 내 부회장 직제를 신설하고 양종희 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아울러 보험과 글로벌 부문, HR총괄(CHO)과 브랜드ESG총괄(CPRO)을 관할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의 역할을 맡겼다. 이는 그룹 내 핵심사업인 ‘보험 및 글로벌’ 사업에 대한 추진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올해 KB금융은 지난해 8월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의 성공적인 그룹 내 안착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궁극적으로는 보험 계열사간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KB생명과 화학적 통합에 성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보험부문장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양 부회장에게 보다 중책을 맡기고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다.

윤 회장은 양 부회장과 힘을 합쳐 보험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동남아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내외 전략적 M&A의 추진을 통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코로나19로 변화한 국내외 경영환경에 맞는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KB국민카드, KB증권, KB생명 등 총 7곳 계열사의 기존대표 체제 유지를 결정한 만큼 전 계열사의 안정된 경영권을 바탕으로 그룹의 지속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이밖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ESG경영 선도 기업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경영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1년 신규 임기를 맞게 된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현황 <자료=KB금융>
2021년 신규 임기를 맞게 된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현황 <자료=KB금융>

◇ 허인 KB국민은행장,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대전환 예고

올해 말까지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은 허인 행장은 올 한해 KB금융 내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허 행장의 연임을 결정한 대표적인 요인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을 손꼽았다.

이에 허 행장은 전통 금융기관으로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핵심가치와 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한편으로 금융환경의 변화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3대 비즈니스 핵심동력인 △데이터 △디지털 △글로벌 부문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금융 생태계가 빅테크 플랫폼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룹 디지털혁신부문장을 겸직하게 된 만큼 KB금융이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략을 보다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고객과 직원 중심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KB’를 만들어간다는 기본 철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허 행장을 지휘 아래 좋은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하는 역량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마이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앞세울 방침이다. 여기에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이를 뒷받침하며 고객접점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완료된 ‘The K 프로젝트’를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최신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면적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KB모바일인증서가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된 상황에서 사설인증서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리브엠(Liiv M) 이동통신 개통이 가능하도록 임시허가를 승인받은 만큼 신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마케팅 등에 열중할 계획이다.

이밖에 마이데이터의 연관 비즈니스 영역인 마이페이먼트, 종합지급결제사업 등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갖고 계열사와 협업해 내·외부 데이터를 아우르는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지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리딩금융’을 넘어선 금융 선도 대표 기업으로 안착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며 “지난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경영 전략을 적극 추진해 결실을 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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