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ESG경영’ 적극 강조한 5대 금융지주, ‘전 분야 A+’ 달성할까?

시간 입력 2021-01-05 07:00:18 시간 수정 2021-01-05 0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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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A+ KB금융 뿐…환경 노력 필두로 사회, 지배구조 변화 일으킬 것

2020년 국내 금융지주 ESG 경영 평가 <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
2020년 국내 금융지주 ESG 경영 평가 <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

5대 금융지주가 2021년 신축년(辛丑年) 경영 전략으로 ESG경영(환경, 사회, 지배구조)을 화두로 삼고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연기금, 기관투자자들이 앞장서 ESG경영에 부합하는 기업의 변화를 적극 요구해서다. 이제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실제 5대 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ESG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 강조하는 한편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표적인 전략으로 손꼽았다. 담당 부서를 개편‧신설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사회적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발표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등급 평가에서 금융지주가 전 항목 A+를 획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ESG경영의 확산과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 각 부문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제고하고 건강한 지배구조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KB금융은 기존 사회공헌문화부를 ESG 전략부로 개편하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지난해부터 ESG경영 체계를 견고히 했다. 아울러 금융그룹 최초로 ‘탈(脫)석탄’을 선언하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관련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채권 인수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올해는 ‘RE100(재생에너지 100%)’의 선제적 가입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고 친환경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확대해 녹색금융을 선도하는 등 금융 산업 내 그린 리더십(Green Leadership)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역시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생의 성장 생태계를 만드는 ‘친환경 금융’을 더욱 힘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ESG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지난 1일부터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 산하에 신설된 ESG기획팀을 통해 ESG전략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박성현 부사장이 총괄해 △탄소제로 프로젝트 △ESG 통합 평가모델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무는 황소영 ESG기획팀 부장이 담당한다.

특히 올해는 환경 부문에 있어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한편으로 환경 관련 글로벌 인증 기구인 SBTi와 PCAF 가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ESG 이슈는 단순한 요청이나 자율적인 이행수준을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제도화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 또한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우선 하나은행을 통해 ESG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2021년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기획&지원그룹 내 경영전략본부에 ‘ESG기획 섹션’을 신설하고 ESG 경영 체계 강화를 선포했다.

장기적으로는 그룹 내 전 영역에 걸쳐 ESG 철학을 구현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으로의 확장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설치‧운영 중인 그룹 ESG경영 TF(테스크포스)팀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 경영 강화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도입 △지속가능금융상품 분류체계 정비 △적도원칙 가입 △TCFD 가이드라인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ESG경영은 이제 시대의 흐름”이라며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 환경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말 개최된 경영협의회에서도 “2021년 그룹 경영계획 및 중장기 전략에 ESG를 핵심 전략으로 반영해 향후 ESG경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자회사들도 사업 추진 시 ESG 요소들을 적극 연계하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그룹 내 ESG 전담 부서인 ESG경영부를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신설하고 김재영 부장을 ESG경영부 총괄로 임명했다. 김 부장은 우리은행에서 새롭게 개편된 브랜드ESG그룹의 기획부장까지 겸직한다.

특히 환경 부문에 대한 노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탈석탄 금융 가이드라인’을 수립한 우리금융은 올해부터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PF와 채권 인수 등을 중단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투자된 관련 자산도 리파이낸싱 시점에는 가능한 회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이 소유 중인 자가 영업점 건물에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 설치하고 안성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하는 등 저탄소화 정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도 “최근 사회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기업 경영에 있어 환경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전사적으로 ESG 경영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을 고려한 투자와 사업추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자로 그룹 사업전략부 내 ESG추진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는 농협금융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ESG 합동 TF에서 결정된 전략을 바탕으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ESG경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계열사인 농협은행 역시 올해 도입되는 한국형 ‘RE100’에 동참하기 위해 녹색프리미엄 요금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은행 소유 건물에 태양광 장비 설치 △영업점내 고효율 LED 설치 △전자 창구를 통한 종이 없는 영업점 만들기 등을 추진한다.

또 2024년까지는 업무용 차량을 저탄소 친환경 차량인 하이브리드‧전기차로 전면 교체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은행 소유 주차장에 전기 충전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발표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등급 평가에서 상장사인 4대 금융지주가 모두 A+ 등급을 획득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금융의 경우 비상장회사인만큼 지배구조 항목 외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 등급 평가에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전 항목에서 모두 A+를 받아 합산(종합) 등급까지 A+를 달성한 금융지주는 KB금융이 유일했다.

신한금융은 사회 부문에서 A를 받아 전 항목 A+ 달성을 놓쳤으며, 하나금융은 전체 항목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우리금융의 경우 전 항목 B+이며, 농협금융의 경우 지배구조 항목에서 A를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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