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 열전' (4)
‘조·진 체제’ 2년 더…시너지 효과 기대
빅테크 성장에 맞서 조직개편·인재영입 등 디지털 전환에 총력
그룹 차원의 ESG 경영 강화…장기적인 성장 도모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해 2위인 KB금융그룹과 박빙의 승부를 겨뤘지만 올해는 격차를 벌려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9502억원, 2조8779억원으로 723억원 차이에 불과했다. 4분기 실적까지 더해도 두 회사의 순이익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체제가 2년 더 연장된 가운데 디지털에 무게를 두고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전환의 컨트롤타워를 맡아 진두지휘하고 신한은행은 핵심 계열사로서 이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성장 전략을 모색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ESG 전담 부서를 신설했고 올해는 성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에 관심이 높은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조용병 회장·진옥동 행장, “디지털 전환에 사활” 한목소리…올해 성과 기대
올해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2021년 새해를 맞아 발표한 신년사에서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행장, 두 사람 모두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의 성과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한금융은 그룹 내 빅데이터 부문을 신설해 신한은행이 외부 영입한 김혜주 상무를 지주-은행 부문장(CBO)으로 선임했다. 자회사별 사업 추진에 따른 비효율을 축소하고 데이터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조 회장 직속으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룬샷’ 조직을 신설했다. 룬샷 조직은 본부장급 추진단장, 실무자 등을 포함해 30명으로 구성됐다. 기존 금융 플랫폼을 넘어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 관점에서 사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이 목표다.
진 행장도 지난해 말 신한은행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은행장 직속 디지털 전담 조직 ‘디지털 혁신단’ 신설이 대표적이다. 데이터 조직을 신설해 마이데이터·데이터·인공지능(AI)·디지털R&D 등 사업을 총괄한다.
특히 마이데이터와 빅데이터 유닛장으로 외부에서 김혜주·김준환 상무를 영입했다. 김혜주 상무는 SAS코리아, SK텔레콤, 삼성전자, KT 등을 거친 1세대 데이터 전문가로 꼽힌다. 김준환 상무는 삼성전자를 거쳐 SK C&C 그룹장으로 빅데이터 AI 부문을 이끌었다.
조 회장은 투자, 진 행장은 인재 영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조 회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핀테크, 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혔다.
진 행장은 ”데이터와 AI역량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고 인재 영입의 문턱을 낮추겠다“며 ”미래 역량 육성 계획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플랫폼 관련 수익 증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분기에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영업수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9044억원으로 전년 동기(6490억원)에 비해 39.4% 증가했다. 올해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SG경영도 ‘모범생’…성장·상생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조 회장과 조 행장은 ESG경영에 있어서도 뜻을 함께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주도 아래 신한은행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ESG 전략 추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 아래에 ESG기획팀을 신설했다. 계열사별 ESG 인력이나 부서가 있지만 지주 차원의 전담 부서를 만들어 총괄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CSSO역할을 수행해 온 박성현 상무가 부사장으로 발탁돼 올해도 CSSO를 계속 맡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발표하고 탄소 배출량 축소를 이어간다.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에 속한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38% 줄이고 2040년에는 69% 줄여 2050년에는 0%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다.
주요 그룹사 별로는 △신한은행, 적도원칙 가입 추진 △신한카드, 친환경 카드 출시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보험상품 내 ESG펀드 라인업 확대 △신한BNPP자산운용, ESG전용펀드 출시 등 본업과 관련해 ESG사업을 추진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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