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열전 (7)
2021년은 금융환경의 변곡점…플랫폼 경쟁력 중요
글로벌비중 20%수준…아시아 중심으로 성장기회 잡아야
ESG경영은 필수…중장기적 성장도모 기대
하나금융그룹이 2021년 신축년(辛丑年) ‘리딩금융’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룹의 수장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꼽은 올해 경영 키워드는 △플랫폼 강화 △글로벌 확장 △ESG경영 등 크게 세 가지다.
본래 하나금융그룹의 경영전략은 글로벌·디지털로 대표됐으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추가된 셈이다. 최근 주요 계열사 하나은행의 경우 조직개편을 통해 ESG 전담팀 신설하는 등 향후 ESG 금융을 전폭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끈다.
◇디지털 혁신 가속화…플랫폼 금융으로 경쟁력 확보 총력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금융권도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한창이다. 특히 네이버·카카오 등 초대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이 본격화된 뒤 이전보다 디지털 금융 플랫폼 확대 필요성도 더 커졌다.
하나금융 역시 자체적인 플랫폼 금융을 키우거나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정태 회장은 “관련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고 단순 은행 업무만 수행할 경우 다른 플랫폼 사업체들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게 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룹의 주포 하나은행의 ‘뉴 하나원큐’가 현재 운영 중인 대표적인 생활금융 플랫폼에 해당한다. 기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를 최근 리뉴얼한 서비스다.
뉴 하나원큐는 단순 모바일뱅킹 기능을 넘어 카드와 증권·캐피탈·저축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뉴 하나원큐에서 보험 진단‧가입, 카드사용내역 실시간 확인, 해외주식 구입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전체 계열사의 자산관리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 6곳이 참여한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플랫폼 형태인 만큼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하면 계열사간 시너지도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뉴 하나원큐에는 부동산, 여행, 쇼핑, 건강 등 생활금융 서비스도 탑재돼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비중 늘려라…코로나19에도 호실적 냈지만 채찍질
현재 20% 초반 수준인 글로벌 비중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그룹 중에서는 글로벌 수익이 가장 앞서있지만, 주요 선진 금융회사의 경우 글로벌 비중이 50%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부문을 강화하기도 했고 중국·인도네시아 법인과 싱가포르·베트남 지점 등이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내긴 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중국법인 자회사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난해 3분기 순이익 868억49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4억6900만원 대비 약 10배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 대외적 악재가 겹쳐 해외시장 공략에 아쉬움이 남은 모습이다.
목표는 ‘2025년 글로벌 순익 비중 40%’ 달성이다. 그간 해외 실적 대부분이 은행에 편중됐던 만큼 하나금융은 향후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 글로벌 비중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는 지역별 차별화 전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등 성장지역에 대해서는 현지화를 강화하고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투자금융(IB)과 국제금융 수요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또 은행과 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발현도 글로벌 역량 확대의 한 방법으로 계속 언급되고 있다.
◇ESG경영은 선택아닌 필수…연말 조직개편으로 전담조직 신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도 현재 금융권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다. 하나금융은 ‘사회가치 금융’ 실천을 위해 국제금융질서에 부합하는 전략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나금융이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과제는△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경영 강화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도입 △지속가능 금융상품 분류체계 정비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가이드라인 도입 등이다.
이와 관련해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ESG 전담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ESG 기획 섹션을 통해 ESG 경영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하나금융은 2018년 그룹 차원에서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환경관련 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후 환경 평가를 위해 ESG채권 발행 전략을 강화하고 탄소나 오염물질 배출기업에 대한 대출을 간접적으로 제한하는 등 국가적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동참 중이다. 최근 김정태 회장은 “ESG 중심의 경영을 선택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전략을 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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