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성장세 꺾이나…작년 4분기 이어 올해도 실적 ‘먹구름’

시간 입력 2021-01-07 07:00:19 시간 수정 2021-01-07 07:33:11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신한·KB·하나, 순익 5% 감소 예상…'우리'만 M&A효과로 증가세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4분기 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축소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저금리와 신용대출 규제 등으로 영업상황이 쉽지 않아 은행권의 실적 선방과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에 따라 실적 희비가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총 1조772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828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금융지주 4곳의 순이익 총합이 1년 전에 비해 늘었지만 나홀로 순이익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오히려 신한·KB·하나금융 등 3곳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370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513억원) 대비 5.6% 줄었다.

각 금융지주의 순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신한금융의 순이익 악화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2019년 4분기 5576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4760억원으로 14.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과 KB금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의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3530억원으로 전년 동기(3586억원)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KB금융은 5413억원으로 1년 전(5351억원)에 비해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금융은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우리금융의 전망치는 4022억원으로 전년 동기(2315억원) 대비 73.7%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실적은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아주캐피탈이 100% 지분을 보유한 아주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거느리게 됐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에 자회사 편입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올해도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은 저금리와 신용대출 규제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 보험 등을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주도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우리금융이 캐피탈·저축은행 부문을 인수합병(M&A)으로 갖춘 것처럼 올해도 금융권 내 비은행 M&A가 활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로 금융지주사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상승하는 추세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2019년 34%에서 지난해 3분기 41%로 올랐고 KB금융도 30.8%에서 35.6%로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24%에서 31.3%까지 뛰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기여도가 가장 낮은 곳으로 꼽혔지만 아주캐피탈·저축은행을 품에 안으면서 수치가 크게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가 지속되면 올해도 은행의 영업환경은 나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방어를 위해서는 은행은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고 비은행 계열사들은 상승세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