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스마트선박·로봇산업 미래사업 준비 박차

시간 입력 2021-01-07 07:00:18 시간 수정 2021-01-07 07: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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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신년사 키워드 조사…현대중공업, 과거 ‘경쟁’에서 올해 ‘미래’로 변화

현대중공업그룹(회장 권오갑)이 올해 스마트선박과 로봇산업으로 미래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1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가 12회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의 최근 5년 신년사에서 ‘미래’가 상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올해 현대중공업의 신년사에서 ‘미래’에 이어 ‘기술’이 10회로 많이 언급됐고 △‘실력·책임·중요·준비’ 각 7회 △‘지금·분야·생각’이 각 6회로 뒤를 이어 상위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많이 언급됐던 ‘경쟁’과 ‘혁신’, ‘독립’, ‘자율’, ‘산업’, ‘시대’, ‘발전’은 올해 ‘미래’와 ‘실력’, ‘중요’, ‘준비’, ‘지금’, ‘분야’, ‘생각’ 등에 자리를 내줬다.

‘미래’는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 10위권 밖에서 단숨에 1위에 올랐고, 기술은 3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이 주력인 조선부문에서 차세대 ‘기술’ 기반 스마트선박으로, 비조선부문은 로봇산업 등 ‘미래’ 사업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신년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지목되는 ‘로봇사업’은 정기선 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룹의 로봇사업을 담당하는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에서 물적분할해 신설됐다.

현대로보틱스는 독립 한 달여 만인 지난 6월 KT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때 정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KT와 서비스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로봇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자율운행 등 스마트선박 사업 강화로 조선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독자모델 엔진인 힘센엔진(HiMSEN)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기존보다 10% 이상 연료비 절감 효과를 내는 선박운전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지난해 12월 항해보조시스템 사업 진출을 위해 60억원을 들여 신규법인인 아비커스를 설립했다.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솔루션과 항해보조시스템 개발 및 판매를 시작으로 그룹 차원에서 지속 추진한 스마트선박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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