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BNP손보, 파트너십 끝났나…유증불참에 주요주주서 제외

시간 입력 2021-01-08 07:00:21 시간 수정 2021-01-08 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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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손보 지속적 경영난에 신한생명 2019년부터 2년째 유상증자 불참


신한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약화되는 분위기다. 신한생명은 BNP파리바카디프손보가 2014년 합작사 형태로 출범한 이후 줄곧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자금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최근 2년 연속 이에 불참하면서 주요주주 명단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신한생명이 보유한 BNP파리바카디프손보의 지분율은 7.46%다. 지분율은 2018년 말 10.00%에서 이듬해 8.71%로 10%대가 무너진 이후 지난해까지 1.25%포인트 더 하락했다. 현재 소유주식수는 270만3485주다.

BNP파리바카디프손보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260억원 규모의 신주발행 유상증자에 신한생명이 불참하면서 지분율이 하락했고 현재 신한생명은 BNP파리바카디프손보의 주요주주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BNP파리바카디프손보는 2014년 BNP파리바그룹, 신한생명, AXA그룹의 조인트벤처 형태로 출범한 회사다. 신한금융은 2001년 지주사를 설립할 당시부터 BNP파리바그룹과 전략적 사업 파트너 관계를 이어왔고 BNP파리바카디프손보에 대해서는 계열사 신한생명을 통해 간접투자를 해온 셈이었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에는 대주주 프랑스 BNP파리바카디프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5년 150억원 △2016년 180억원 △2017년 277억원 △2019년 200억원 등 BNP파리바카디프손보의 유상증자는 수시로 이뤄졌다. 신한생명도 2017년까지는 유증에 꾸준히 참여했지만 2019년부터는 불참했다. 2018년의 경우 BNP파리바카디프손보의 유상증자가 아예 실시되지 않았다.

BNP파리바카디프손보가 잇따른 자금수혈에도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신한생명이 성과없는 투자를 잠시 중단하기로 판단한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도 BNP파리바카디프손보의 수익지표는 적자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0년 3분기 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1억6900만원, 69억94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사업비율은 109.5%로 집계됐다. 동종업계 순사업비율이 통상 20~30%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순사업비는 손보사의 지급경비에서 수입경비를 차감한 금액이며, 회사 포트폴리오 구조상 손해와 관련된 비용지출이 많거나 회사규모에 비해 임대료·인건비 비율이 높으면 순사업비율도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급여력비율(RBC)의 경우 2019년 말 367.5%에서 2020년 3분기 206.7%로 무려 160.8%포인트 급락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자본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주된 지표로 활용된다. RBC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원수보험료가 전년 동기 90억6200만원에서 152억8500만원으로 늘어나긴 했으나 약 66조원에 달하는 국내 손보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현재 운전자보험과 보증보험만 소규모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유상증자에 완전히 불참한다든지 특정 계획 등을 세운 것은 아니다”며 “향후 경영상황에 따라서 유상증자 참여 여부가 변경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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