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소액대출 법인 순익 가파른 증가세에 기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중은행들의 해외 진출에도 제동이 걸린 가운데 올해는 미얀마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소액대출업으로 미얀마에 진출한 은행들의 순이익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은 이달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받았다. 산업은행은 지점 설립 최종인가를 받고 지난 7일 미얀마 양곤지점을 개설했다.
이들 3개 은행은 지난해 4월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 인가를 받았고 약 9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근 성과를 거둔 것이다.
미얀마에서 은행업 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곳은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은행업 허가를 받고 사업을 영위해왔지만 법인이 아니라 지점 형태였다. 이밖에 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은 소액대출 법인을 세우고 영업을 해왔다.
코로나19로 은행권의 해외사업이 주춤하는 모양새였지만 올해부터는 미얀마를 중심으로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얀마는 앞서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가파른 순이익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미얀마 소액대출 법인 순이익은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우리파이낸스미얀마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31억원으로 전년 동기(8억원) 대비 287.5%나 증가했다. 2019년 순이익이 16억원을 기록해 2018년(6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는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하나은행의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도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53억원으로 전년(26억원) 대비 103.8% 늘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0억원, 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년 새 2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국민·기업·산업은행은 각 은행의 장점을 살려 미얀마 내에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강점인 디지털과 주택금융 역량을 발휘해 미얀마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상황에 맞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기업금융과 PF 등 인프라 금융 분야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계 기업의 미얀마 진출과 현지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를 지원한다. 또 미얀마 금융당국에 리스크 관리,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 산업은행의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얀마는 신남방정책 요충지이자 제2의 베트남으로도 불리는 곳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금융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지만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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