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회장까지 26년 걸린 정의선... 정몽구보다 4년 빨라

시간 입력 2021-01-14 07:00:20 시간 수정 2021-01-15 08: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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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난 정몽구, 1970년 현대건설 입사 후 30년
총수된 정의선, 1994년 입사 후 26년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에 비해 입사에서 총수에 오른 기간이 4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의 오너일가 임원 승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평사원 입사 후 회장에 오르기까지 약 26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정의선 회장의 취임은 정몽구 명예회장과 비교해 4년 앞선 것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0년 9월 현대그룹에서 독립하며 현대차그룹 회장에 올랐다. 1970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차 서울사무소 부품과 과장 등 실무경험을 쌓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 회장이 되기까지 약 30년이 걸렸다.

정의선 회장은 1994년 현대모비스(당시 현대정공)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1년 만에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유학 후 1999년 현장에 복귀한 뒤에는 현대차 구매실장, 2000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및 기획총괄본부 상무를 지냈다.

임원직에 오른 뒤에는 고속승진했다. 2002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전무, 2003년 현대차 부사장, 2005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사장, 2009년 8월 현대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 등을 맡았다. 2018년 9월부터 회장직에 오르기 전까지는 수석부회장으로 경영 전반을 책임졌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을 교체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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