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루웨이브 현실화…금리상승 기대감에 보험주 ‘들썩’

시간 입력 2021-01-14 07:00:03 시간 수정 2021-01-15 0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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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이든 당선자, 국채발행 통한 ‘돈 풀기 정책’ 탄력 여파


미국에서 민주당이 정부는 물론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blue wave)’가 현실화하면서 국내 보험주가 수혜주로 고개를 들고 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바이든 정부가 예고한 국채발행을 통한 ‘돈 풀기’ 전략이 실물경기 회복과 금리상승 시점을 앞당길 것이란 기대가 나온 영향이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그만큼 완화돼 생명보험업계의 순이익 개선에 유리한 환경 조성된다. 이 때문에 그간 저평가 됐던 보험주가 상승 기회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14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인 4일 기준 0.917%에서 불과 일주일 만에 0.22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통상 채권 금리는 0.01%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번 주간 상승폭은 매우 컸다고 볼 수 있다. 또 미국 국채 금리가 1%를 넘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세는 미국에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한 영향이 크다. 최근 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됐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을 앞둔 가운데 민주당의 영향력까지 더 커지면서 그간 예고됐던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국책발행 증가 여파가 벌써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3~1.5%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국채 금리는 모기지나 채권 등 시중금리와 연동돼있어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처럼 중장기적인 금리 반등 추세에 국내에선 그간 저평가를 받아왔던 보험주가 수혜주로 떠올라 눈길을 끈다.

바이든정부가 지난 대선과정 때부터 친환경 정책을 강조함에 따라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이 가장 각광받고 있지만, 국채발행을 통한 금리상승은 보험업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금리가 오르면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 완화로 순익을 방어할 수 있어 큰 이점이 된다.

개별 보험회사 중에서는 △동양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업체의 주가 상승 폭이 도드라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종가기준 동양생명은 4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 4060원에서 6.16%(250원) 오른 수치다.

한화생명의 경우 전일 종가 3085원 대비 4.86%(150원) 증가한 3235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생명의 종가는 전일 3910원에서 3960원으로 1.28%(50원), 한화손해보험도 3595원에서 3800원 5.7%(205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정부의 반독점법 규제에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일부 타격을 받을 수 있으나 금리상승 등 기대감에 인해 보험주는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게다가 보험주는 그간 저평가로 억눌려있던 측면이 있어 주가 반등이 좀 더 눈에 띄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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