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기업금융·자산관리 차별화로 역량 강화

시간 입력 2021-01-15 07:00:02 시간 수정 2021-01-17 16: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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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 열전 (28)
‘기업금융 전문가’ 유 행장, 강점 살려 성장 기대
꾸준한 리스크 관리로 업계 모범디지털 전환 가속화
CAO 통해 내부통제강화...고객중심영업 추진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사진=한국씨티은행]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사진=한국씨티은행]
지난해 국내 민간은행 첫 여성 행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취임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차별화를 바탕으로 한 성장을 예고했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디지털 금융 등에서 보유한 강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각각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개선에 투자를 하는 등 차별화를 추구한다. 다른 은행들과 똑같은 전략으로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유 행장의 소신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저금리 기조로 이자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회복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2129억원을 기록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870억원으로 1.8% 늘었다.

◇디지털 전환 통한 기업금융·자산관리 강점 부각

기업금융 강화는 유 행장 취임 당시부터 기대감이 컸던 부분이다. 유 행장은 한국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로 입행해 대기업리스크부장, 서울지점 기업심사부 부장, 다국적기업부 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 등을 거친 기업금융 전문가다.

지난해 한국씨티은행은 순이익 감소에도 기업금융에서는 성과를 냈다. 유 행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기업금융 수익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뱅커들에 대한 고객만족도도 9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기업대출금 비중은 4대 시중은행에 비해서는 낮지만 같은 외국계은행과 비교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기업대출금과 가계대출금은 각각 7조6222억원, 12조3191억원이다. 원화대출금 내 비중은 각각 14.65%, 23.68%로 둘다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국민은행보다 낮지만 SC제일은행(10.91%)보다 높다.


WM 부문 강화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유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WM서비스와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의 기업금융·디지털 금융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 직후에는 첫 일정으로 WM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 11월 토지보상 씨티자산관리팀을 신설해 토지보상금을 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엄격한 상품 선정과 전담직원 및 투자, 외화 전문가 등 팀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맞춤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금융과 WM 부문의 차별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도 추진한다.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 전산 개선과 모바일뱅킹 업그레이드 등 현재 진행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이후 필요한 투자들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고객 보호에 최선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일상 업무에서 문제를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고행정책임자(CAO)를 임명해 은행 전체의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방안을 비롯해 전반적인 조직 운영의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유 행장은 “고객 이탈 방지 노력과 함께 새로운 고객유치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며 “영업점 효율화로 고객중심 영업을 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에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BIS 비율은 19.01%로 같은 해 6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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