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손해율 하락‧실손 인상’ 힘입어...손보사 올해 실적 개선 ‘기대’

시간 입력 2021-01-19 07:00:10 시간 수정 2021-01-19 08: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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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전년 대비 5%포인트 이상↓…2021년에도 이어질 것
올해 실손보험료 평균 10~11% 인상 앞둬…2018년 동결 영향도 일부 소멸 예정

상장 손보사 5곳 2020년 4Q 순익 추정치 <자료=에프앤가이드>
상장 손보사 5곳 2020년 4Q 순익 추정치 <자료=에프앤가이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의 반사이익을 본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지난 3분기까지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87.2%까지 증대한 상황에서 4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추정돼서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물론 실손의료보험료 역시 인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손해율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여지가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장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의 총 순이익 추정액은 2670억원(별도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635억원) 대비 320.3%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2% 증가한 1243억원으로 예측됐다.

DB손보의 추정 순익은 같은 기간 34.9% 증가한 593억원으로, 현대해상은 40.2% 증가한 200억원으로 전망됐다.

한화손보는 2019년도 4분기 765억원의 손실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49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메리츠화재의 경우 2019년도 4분기와 같은 585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상장 손보사 5곳의 지난해 총 순익은 2019년도 대비 대폭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이들의 누적 손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최소 7.4%에서 최대 487.2%까지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올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62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DB손보는 같은 기간 34.5% 증가한 4420억원의 누적 순익을 달성했다. 현대해상 역시 33.2% 증가한 3147억원을, 메리츠화재도 52.1% 늘어난 323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손보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무려 487.2% 증가한 911억원의 누적 순익을 이뤘다.

이는 지난해 초 3.5% 안팎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분의 영향이 반영된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손해율이 상당 부분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다이렉트 채널 등 직판채널 확대에 따른 사업비 절감 효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더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율 집계(가마감)를 마친 9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적으로 85%대 수준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82%로 가장 낮았으며 DB손보의 경우 84.5% 수준으로 나타났다. KB손보, 현대해상, 삼성화재는 각각 85%, 85.1%, 85.6% 수준이다.

2019년도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5%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치다. 당시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91.4%, 현대해상과 DB손보는 91.6%, KB손보는 92%로 최종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평균 10~11% 수준의 실손의료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2018년 ‘문재인케어’ 시행으로 실손보험료가 동결됐던 영향까지 일부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코로나19에도 줄어들지 않았던 실손보험의 손해율 역시 일부나마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발생손해액은 7조4745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아울러 위험보험료에서 발생손해액을 제한 손실액은 같은 기간 9.2% 증가한 1조7383억원으로 나타났다. 위험손해율은 0.6%포인트 개선된 130.3%를 기록했지만 크게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라는 게 손보 업계의 의견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올해 구 실손보험료 15~17%, 표준화 실손보험료 10~12% 수준의 인상을 준비 중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보험사고 및 청구건수 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에 올해엔 위험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사의 수익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반적인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실손보험료 인상에 따라) 올해는 2018년 실손보험료 동결 영향이 소멸되고 보험료 인상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또 실손보험 관련 제도 개선은 과잉 진료와 과당 청구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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