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 겸영허가 검토…채용공고는 이미 진행중
‘인터넷은행 대전’에 뛰어드는 토스뱅크가 카드부문 인력 채용에도 한창이다. 아직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 과정도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신용카드업 겸영은 검토 단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관련 채용공고는 계속해서 진행하며 여신 업무상 시너지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토스뱅크가 은행 영업과 동시에 신용카드를 직접 발급·관리할 수 있게 되면 다른 카드사와 제휴하는 것보다 결제 데이터 수집부터 훨씬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카드업을 직접 운영하려면 전산 시스템 구축과 상품 개발에 필요한 비용이 막대한 데다 현재 업황자체가 나쁜 점은 고민거리다. 사업이 안착되기 전과 후 감수해야 할 위험 부담이 큰 만큼 토스뱅크의 카드업 진출에 대한 업계 시선도 엇갈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설립을 추진하는 ‘토스뱅크’가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본인가 신청이 이뤄지면 금감원은 자본금·자금조달방안, 대주주·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 등 기준에 따라 토스뱅크의 인가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선례에 따르면 본인가 신청 후 취득까지 대개 2~3개월가량이 소요된다. 토스 역시 오는 3월 중 본인가를 취득하고 7월경 본격 영업을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일명 ‘인터넷은행 삼국지’가 이 때 펼쳐지는 셈이다.
이 가운데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신용카드업 겸영 허가에 대해서도 관련 규제 요건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영업과 동시에 직접 신용카드를 발급·관리할 수 있게 되면 다른 카드사와 제휴하는 것보다 여신 업무상 시너지를 내기 유리해서다.
앞서 금융위가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에서 카드업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사업진출 환경도 한층 우호적인 상황이다.
이 입법예고는 은행 등이 신용카드업을 겸영하고자 하는 경우 대주주 요건을 합리적으로 완화 적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에는 전업으로 허가받는 경우와 동일한 대주주 자기자본 요건이 '출자금의 4배 이상'으로 적용돼 토스뱅크 측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토스 측은 일단 “신용카드업 진출은 검토하고 있으나 확실히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 본인가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이서 다소 방어적인 입장을 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미 카드부문에 대한 인력 채용활동은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돼서다.
현재 토스 전 계열사 중 토스뱅크팀에 분류된 직군 채용공고만 58개다. 이중 카드업 관련 공고는 △코어뱅킹 개발자(카드의 승인·발급·회원관리) △코어뱅킹 개발자(카드의 청구·회수) △카드상품 매니저 등 3개로 구분됐다. 서버 개발자는 지난해부터 줄곧 모집해왔으며 카드상품 매니저 관련 공고가 최근 추가됐다.
코어뱅킹 개발자의 경우 인터넷은행 최초로 신용카드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카드발급 이후 회원관리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구축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코어뱅킹은 금융사의 총 정보 시스템을 통제하는 핵심 솔루션이자 패키지 프로그램을 뜻한다. 카드상품 매니저는 상품의 기획, 정책수립, 커뮤니케이션, 회원관리 등을 맡는다.
현재 기존 카드업계는 역마진 등 수익성 악화 우려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맹점수수료율 산정 작업을 앞둔 가운데 올해 역시 수수료율 인하 분위기로 기울고 있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악화에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 하락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돼 시장환경이 어둡다.
이에 일각에서는 토스뱅크가 카드업을 당장 겸영해봤자 짐만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지만 토스 내부적으로는 본인가 신청과 더불어 신용카드업 관련 작업도 준비하는 모습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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