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품에 안긴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업계 존재감도 확대되나

시간 입력 2021-01-19 07:00:13 시간 수정 2021-01-19 08: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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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와 시너지 효과·신용도 상승 등으로 성장 기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이 우리금융그룹의 새 식구가 되면서 업계 내 중위권에 머무르던 입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하고 아주저축은행은 기업대출 확대를 통해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인수한 아주캐피탈·저축은행의 사명을 우리금융캐피탈·저축은행으로 변경하고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박경훈 전 우리금융 부사장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신명혁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이끌게 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강점인 자동차 금융 확대에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취임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인한 더딘 경제회복, 각종 규제강화와 더불어 자동차 금융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대응해 과감하고 빠른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7331억원으로 1년 전(5894억원)과 비교해 24.4% 증가했다. 아직 규모로는 KB캐피탈(2조6194억원), 하나캐피탈(8524억원) 등 금융지주 캐피탈사와 비교해 모자란 수준이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편입으로 그룹 계열사 협업을 통한 시장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우리카드가 신차금융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금융캐피탈은 중고차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우리카드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금융에 편입되면서 조달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캐피탈사는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조달 비용은 신용등급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최근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고 신용등급이 상승하면서 조달금리가 낮아져 자금확보에도 숨통이 트인 것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자산 규모로는 아직 신한·KB·하나저축은행 등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9월 말 1조2106억원으로 신한저축은행(1조6849억원), KB저축은행(1조6685억원), 하나저축은행(1조6636억원)과 비교하면 4000억원가량 적다.

하지만 순이익 규모나 성장률만 놓고 보면 잠재력이 높은 회사라는 평가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53억원) 대비 100% 늘었다. 이는 신한저축은행(163억원)보다는 낮았지만 KB저축은행(58억원)의 두 배 수준이었고 하나저축은행(113억원)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타 저축은행의 경우 기업금융 대출의 비중이 가계대출보다 높은 반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기업금융 대출의 리스크가 가계대출보다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기업대출은 4290억원으로 전체의 41.3%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이 약했던 우리금융이 캐피탈, 저축은행 인수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도 금융지주 편입으로 신용등급 상승이나 계열사 협업 등 이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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