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건 완화로 가입자 증가 기대
올해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조건이 완화되면서 은행권이 다시 ISA 고객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가입자 수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주식이 자산 운용에 포함할 수 있게 됐지만 시스템 구축 등의 문제로 은행권에서 실효성은 없을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ISA 제도가 개편되면서 국내 상장 주식을 담을 수 있게 됐다. 가입 조건도 완화돼 19세 이상 거주자나 소득이 있을 경우 15세 이상 19세 미만 거주자도 가입할 수 있다. 기존에는 소득이 있는 거주자만 가입할 수 있었다.
ISA는 적금·펀드·파생결합증권(ELS)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계좌다. 이번 개편으로 의무가입 기간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도 ISA 신규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ISA는 가입할 수 있는 대상도 한정적이고 의무가입 기간도 너무 길어 고객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기준이 완화되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권 총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말 179만489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190만8857명에서 매월 감소해 11월에는 170만명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이런 감소세의 반전 기회를 맞았다고 은행권은 보고 있다.
이에 KB국민은행이 이달 4일부터 ISA 신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해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고객 유치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오는 3월 말까지 ISA 신규 가입자에게 추첨을 통해 LG트롬 워시타워 등을 제공하고 선착순 1만명에게는 아이스크림 모바일 쿠폰을 지급한다.
신한은행도 이어 지난 18일부터 ISA 신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말까지 ISA 신규 가입 고객 전원에게 커피빈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로봇청소기 등을 추첨해 준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ISA 가입자 수가 감소세에 있지만 이번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도 확대됐고 가입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면서 신규 고객 증가도 충분히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주식이 ISA 운용 상품에 포함되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식매매 관련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데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데다 주식을 편입한다고 해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탁형 ISA에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도입 시기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은행에 없는 것을 새로 도입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하면서 주식매매가 가능한 시스템은 갖춰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개별주식 편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기투자상품은 펀드를 통해서도 주식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개별 주식편입은 검토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주식은 펀드와 달리 단기적인 성격으로 실시간으로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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