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 열전 (55)
김 대표 “최초, 1등의 DNA 되살려 업계 최고 도전”
고객 만족‧창조와 혁신‧디지털 전환으로 성과 창출 선포
임직원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책임감 있는 CEO 될 것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방침을 앞세워 손해보험업계 1위 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3500만명의 개인고객과 87만개의 기업고객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KB금융그룹과 함께하며 시너지효과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 ‘보험 그 이상의 보험’ 가치 발판 삼아 업계 1위 도약 선언
KB금융지주의 최고재무관리자(CFO)에서 자리를 옮겨 올해부터 KB손보를 이끌게 된 김기환 대표는 2021년 경영목표를 ‘보험 그 이상의 보험’으로 삼고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KB손보는 1959년 범한해상보험으로 출발할 때부터 늘 업계 최초, 업계 최고의 수식어가 따랐다”며 “우리가 지닌 최초, 1등의 DNA를 되살려 당당히 1등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은 물론 전속 설계사(LC, Life Consultant)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1등을 위한 도전에 있어 방법을 찾고 실행하는 것은 오직 우리들만이 할 수 있다”며 “새로움과 열망과 치열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손보는 과거 럭키화재와 LG화재, LIG손해보험이었던 당시에도 손보업계에서 높은 시장점유율(M/S)을 자랑했다. 2015년 KB금융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당기순이익 증가로 명실상부한 손보업계 빅4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 KB손보의 지난 2015년 말 순익(연결기준)은 1642억원이었으나 2016년 3021억원, 2017년 3303억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623억, 2343억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경쟁사들이 수혜를 본 것과 달리 KB손보는 해외 대체자산 손상 인식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줄어 순익이 급감했다. 김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이를 회복하기 위한 과제를 떠안은 셈이다.
이에 김 대표는 실적 성장을 위한 3가지 전략 방향으로 크게 △고객 만족 △창조와 혁신 △디지털 전환을 제시하고 올해의 키워드로 △영업 △디지털 △고객 △1등을 선정했다.
우선 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보험 비즈니스’가 아닌 고객의 마음을 사는 ‘사람 비즈니스’를 추구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 채널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지금의 보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인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고객·상품·판매채널(CPC) 전략을 초기 단계부터 진단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새로운 조직 구축도 단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장 혁신적이고 전방위적인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금융업 중 보험업의 디지털화가 가장 더디다는 것은 우리가 먼저 움직이면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고객의 생각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디지털 보험회사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경영계획 수립방향을 ‘미래지향의 본업 펀더멘털 턴어라운드(기초체력 개혁) 가속과 디지털 기반 신성장동력 선점’으로 설정하고 총 5가지의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세부적으로는 △가치경영 기반의 확고한 M/S 성장 △디지털 역량 업계 1위 실현 △미래성장채널 운영전략 차별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선도 △HR(인사) 및 조직 혁신과 신사업 성공적 진출 등이다. 이를 통해 그룹의 보험부문을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보험사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KB금융은 물론 KB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보험계열사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역할을 선도할 방침이다.
◇ CEO로서 경영철학 수립…“임직원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대표 될 것”
김 대표는 KB손보를 1등 손보사로 이끌겠다는 선언에 앞서 최고경영자(CEO)로서의 경영철학도 수립했다. 단순한 포부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뤄내기 위해선 자신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철저히 현장과 실무 중심의 경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보험업의 특성상 현장의 상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현장과 실무 직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즉각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노동조합과도 더욱 소통해 1등 손보사를 위한 좋은 파트너로 함께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조직원 모두가 성장하는 공정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학연, 지연 등 인맥이 아닌 철저히 성과와 역량에 기반한 인사 단행을 약속하는 한편으로 모든 직원이 보다 나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연수와 직무교류 프로그램 등도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담당자가 아닌 CEO인 자신이 지겠다고 선언했다. 실패의 두려움과 책임의 부담 탓에 직원들이 관행을 벗어난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실패하더라도 도전과 열정의 과정을 소중히 여기겠다”며 “CEO로서 끝까지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기환 KB손보 대표는 주요 보험사 수장 중 유일하게 2021년부터 새롭게 합류한 인물”이라며 “기존의 관행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보험업의 부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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