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더 빛나는 리더-2021 CEO 열전 (59)
지난해 업계 최고 성장률…장 사장 연임 ‘청신호’
디지털 혁신 위한 조직개편·인재확보 박차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디지털 혁신과 수익 다각화를 통해 업계 순위 상승을 꾀한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감소, 영업환경 악화에도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498억원) 대비 12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8개 카드 전업사의 누적 순이익이 19.4% 증가한 것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하나카드는 이번 실적으로 업계 5위인 우리카드를 70억원 차이로 앞지르기도 했다.
장 사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9년 취임해 이제 2년 임기를 채운데다 카드 수수료 인하, 코로나19 등에도 성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올해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구축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빠른 의사결정, 성과 중심의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고 디지털 부문을 2개 본부로 재편했다.
또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하나카드는 지난해에도 디지털 부문 경력직 채용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섰고 직원 대상 디지털 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카드 디지털유니버시티’가 대표적인 교육 과정으로 빅데이터 전문가와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 과정 중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빅데이터 인재 육성을 위한 ‘하나카드 빅데이터 해커톤’도 진행했다.
장 사장은 지난 4일 신년메시지를 통해 빅테크의 빠른 성장을 언급하며 본업에서 벗어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사장은 “무엇보다 전통적 카드사업에서 벗어나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를 새롭게 만든다는 변화와 방향성에 대해 전 직원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회사의 혁신과 비전 달성을 위해 직원 간 협업과 작은 성공을 내재화시켜 하나카드만의 성장 방정식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기업과의 협력이나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카드업계가 식음료·통신업계 등 다양한 업종과 제휴를 맺고 상품을 출시하거나 디지털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하나카드도 타 업종 데이터와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한다.
◇ 자동차 할부금융·신용대출 중심 사업 다각화
장 사장은 올해 주요 전략으로 신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와 디지털 페이먼트에 맞는 포트폴리오 재구성도 제시했다. 카드사 수익성 악화로 신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하나카드도 연초부터 사업 다각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4일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시작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카드사는 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카드 등 5곳이었지만 하나카드가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지난해 5개 카드사가 자동차 할부금융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20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4% 증가했다.
이번에 하나카드가 출시한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은 국산·수입차 상관없이 이용 가능한 상품으로 ‘오토할부’와 ‘오토론’ 등 2가지다.
하나카드는 자동차 금융상품과 함께 일반 신용대출 상품도 출시하면서 중금리 대출 확대에 나섰다. 하나카드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한도 조회부터 대출 실행까지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나카드는 올해 토스뱅크와의 협업사업을 시작하고 해외 글로벌 부문과 구독경제 등 새로운 수익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 본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특히 자동차 할부금융은 안정적인 수익처로 꼽히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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