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덕 전 대표 후임…변재상 대표와 각각 영업‧관리총괄 분담
김평규 미래에셋생명 전무가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자리를 옮긴 하만덕 전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최종 추천된 가운데 제판(제조‧판매)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변재상 대표이사의 연임과 함께 김평규 전무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신규 추천했다. 이는 미래에셋생명이 2011년부터 각자대표체제를 이어온 데 따른 결정이다.
당초 보험 업계에서는 하만덕 전 대표가 자회사형 독립법인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로 선임되며 변 대표 단독대표체제로 운영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역량과 전문성의 강화를 위해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게 미래에셋생명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금융 및 보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점을 높게 평가해 김평규 영업총괄 전무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전무는 마케팅기획본부 본부장과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총괄임원, 미래에셋모바일 대표이사, 미래에셋생명 GA영업부문대표 등의 자리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지난해 말에는 미래에셋생명 영업총괄 전무로 승진했다.
오는 3월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이 최종 결정될 경우 김 전무는 하 전 대표의 자리를 이어 영업총괄대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총괄의 경우 GA, 방카슈랑스, 법인영업 등 모든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총괄한다. 지난해 하락한 실적 회복을 도맡는 셈이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77억원(연결기준)으로 2019년(1095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특히 영업수익(매출)의 증가(4.3%)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7.7% 줄었다.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영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비를 늘린 영향이 컸다는 게 미래에셋생명 측의 설명이다.
이에 김 전무는 효과적인 마케팅을 통한 사업비 개선을 통해 오는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이전 자본 확충과 실적 증대를 함께 이뤄내야 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제판분리에 성공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경영전략, 자산운용, 인사(HR)와 관련한 사항 등 관리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변 대표와 합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생명은 전속판매채널 분리를 통해 서비스 중심의 미래형 보험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오는 3월 내 자사 전속 설계사(FC‧CFC) 3300여명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노사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생명 노조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판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사측과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파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현재 제판분리 과정을 비슷하게 겪고 있는 한화생명의 경우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 수용을 빌미로 29일부터 전면 파업이 예고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전무는 변 대표와 함께 제판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실적 증대를 이뤄야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며 “갈수록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고객 맞춤형 혁신상품과 방카슈랑스, 법인영업 등 제휴 채널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해 미래형 보험회사가 될 수 있도록 초기 단계에서 성과를 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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