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보관하고 세금·배당 관리로 수수료수익 올릴 수 있어
디지털 자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말 그대로 디지털화한 자산이다. 가상자산 외에도 동산 자산도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취급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게 특징이다.
디지털자산 사업을 운영할 경우 은행들은 기관 투자자로부터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세금과 배당 등을 관리하면서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으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근 은행들이 대출 규제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에 수수료 수익을 늘려야 하는 입장에 처하면서 디지털자산 수탁시장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커진 상황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미국의 디지털자산 금융서비스 기업인 비트고(BitGo), 커스터디(수탁)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이하 KDAC)과 함께 디지털자산 분야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신한은행이 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뒤 이어진 행보다.
향후 3사는 디지털자산 전반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스터디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글로벌 가상자산 사업자 등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 기반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자산 커스터디가 곧 수탁서비스를 의미한다. 수탁서비스를 활용하면 고객은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데다, 결제·대여·세금·배당 등 자산 보유 시 발행할 수 있는 모든 부가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NH농협은행은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업 헥슬란트와 디지털자산 수탁사업 실사례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해 6월에는 법무법인 태평양, 헥슬란트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공동대응을 위한 컨소시엄을 결성하기도 했다.
향후 3사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 블록체인 보안 등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서비스를 개발 및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디지털자산 수탁업 관련 상표를 출원하고 같은 해 11월 말에는 블록체인 기업 해치랩스·해시드와 공통투자해 한국디지털에셋을 설립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양사 협업으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에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를 계획 중이다.
한편, 세계적 흐름도 디지털자산 수탁업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미국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는 신탁 인가를 받은 모든 은행들에 대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은행들이 디지털자산 중 하나인 스테이블코인의 유통과 결제를 승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노드에 참여할 수 있게 승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권 전반이 새로운 수익창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들이닥친 가운데 은행들은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 대한 활용도를 점차 높이고, 디지털자산 서비스에 대해서도 사업적 역량을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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