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올 아시아 주요국 서비스 확대로 'Asian Payment Hub' 구축 속도
이달 인도네시아 '라인뱅크' 개설, 타이베이지점 개설 추진 등 동남아 본격 공략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하나은행은 해외 현지법인과 영업점을 각 1곳씩 개설하고 아시아 주요국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독자적인 해외진출 전략인 '아시안 페이먼트 허브(Asian Payment Hub)' 구축에 속도를 낸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지점 2개, 미얀마 사무소 1개,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등을 운영하는 등 그동안 동남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어왔다. 올해 이 속도를 높여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연초부터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국내에서는 성장 한계가 명확해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라인뱅크는 'Line 메신저'를 활용한 디지털뱅크로, 지난해 10월에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OJK)이 승인했고 현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2월에 'Grand open' (개설)을 진행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신규 시장 개척도 노린다. 하나은행은 아시아 국가 중 국내 은행이 진출하지 못한 대만을 유망 시장으로 보고 있다. 대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정기인사에서 대만 타이베이지점 개설준비위원장에 부장급 직원들을 배치했다.
하나은행은 해외사업에 일찌감치 공을 들인 결과,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해외 순이익은 2019년 같은 기간 1773억원에 비해 55.8% 증가한 27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순이익 1조6540억원의 17%에 달한다. 국내 4대 은행의 같은 기간 글로벌 사업 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의 10.5%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나은행 중국 유한공사, PT Bank KEB Hana 인도네시아, 러시아KEB하나은행 등을 통해 해외에서 이익을 냈다.
하나은행은 해외 시장 공략의 추진 전략으로 'D.N.A'를 전면에 내세우며 다른 은행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D.N.A'는 △Dominance(지배) △Network(네트워크) △Allocation(할당)을 의미한다. 이는 아시아 핵심 지역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 육성으로 지속성장을 꾀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개시한 '글로벌원큐' 서비스와 같이, 하나은행은 모든 사업 구상 단계에서 해외 사업을 고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하나의 금융 네트워크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디지털과 글로벌의 융합 전략(D-Global Strategy)'이라는 미래 비전 아래 은행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탈바꿈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ICT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 있다"며 "'Asian Payment Hub'를 구축한 후, 미주를 넘어 유럽까지 제휴국을 확대하고 업종도 다양화해 아시안에서 Global Payment Hub로 거듭나는 것이 종국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선 기자 / leejs@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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