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진출 국내은행, 쿠데타 속 영업 재개...위기대응 문제 없나

시간 입력 2021-02-04 07:00:23 시간 수정 2021-02-04 08:15:3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군부 쿠테타 미얀마서 국민·신한·기업·농협·산업은행 2일 영업재개
농협은행, 홍콩시위 경험 살려 '업무지속계획' 시행 중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영업을 급히 재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각 은행이 현지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BCP(Business Continuous Plan, 업무지속계획)를 비롯한 비상 대책을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

이에 농협은행이 선제적으로 BCP를 시행했으며 다른 시중은행들도 직원 신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현지시간)에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후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던 국내 은행의 현지 지점이 2일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국민·신한·기업·농협·산업은행이 미얀마에 진출해있다. 이들 은행 중 농협은행은 우선적으로 BCP 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행이 취하고 있는 BCP는 2019년 홍콩 시위 당시 은행권에서 실시했던 컨틴전시플랜(비상대책)의 하나다. 이는 사업장에 자연재해, 재난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은행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총 3~4단계로 짜여졌다. 이 중 1단계는 시위 상황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하면서 동시에 직원과 직원 가족에 대한 외출 자제 등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조치다.

농협은행은 글로벌 위기관리대응 계획에 따라 BCP를 시행하고 있고 현지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과 임직원 안전을 위해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사전에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수립해 가이드를 마련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 1일 새벽 사건 발생 직후 비상재택근무로 전환했고, 정상근무 지시에 따라 2일부터 정상 출근을 했다"며 "본점은 본국주재원 2인을 포함한 매니저급 이상이 출근 중이고 지점은 지점장, 부지점장, 회계담당 직원으로 필수 인력만 출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 발생 후 한동안 4대 주요 통신사가 먹통이었지만, 기업용 와이파이 등은 연결이 가능해 SNS로 연락을 취했다"며 "2일부터는 주요 통신사의 통신이 복구돼 문제 없이 현지와 소통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국내 은행들은 BCP까지 시행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는 판단 아래 현지 법인과 핫라인 구축, 파견 직원의 안전 보장 등을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사실상 BCP 1단계 이상의 대응을 시작한 셈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 은행은 현지 법인과 핫라인을 구축해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 현지 상황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일 저녁에 영업을 재개했고 BCP단계 조치를 아직 취하지 않았다"며 "현지 직원과 지속적으로 연락해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선 기자 / leejs@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