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중' 시중은행 VS '인재 블랙홀' 인터넷은행...엇갈린 행보

시간 입력 2021-02-08 07:00:14 시간 수정 2021-02-08 07: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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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최대 3년치 위로금 제시 인력↓...인터넷은행, 신규채용 中



5대 시중은행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반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사업다각화에 앞서 정보기술 분야 인재를 대거 채용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각각 경력자 전원 또는 우대 채용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은 최근 2개월 새 2500여명이 퇴직했지만 인터넷은행은 100명 이상 규모로 채용을 시작했다.

실제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500명가량 퇴직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임금피크제 전환자와 예정자 등의 회망퇴직을 신청받고 지난달 30일까지 800명이 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말에 각각 511명, 496명이 희망퇴직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신청을 받은 후, 지난달 31일 468명이 퇴직했다. 올해 1월 14일까지 신청을 받은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에 220여명이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들 은행의 희망퇴직이 대규모로 진행된 이유는 전례 없는 보상이 주어졌기 때문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우리은행은 1966년생과 1965년생 직원을 희망퇴직 대상으로 설정하고 각각 월평균임금의 3년치와 2년치를 지급했다. 또 1967년생 이하 직원이 퇴직을 희망하는 경우 소속장급, 관리자급, 책임자급에 따라 연령을 구분해서 대상을 설정하고 월평균 임금의 3년치를 지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자에게 학자금, 재취업지원금, 건강검진권, 퇴직 후 재취업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근속연수 15년 이상으로 1962년 이후의 출생자가 대상이며 출생년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건강검진비, 창업지원금을 지원했다"며 "특별퇴직의 경우 연령대를 공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시중은행의 움직임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인력 모시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채용 중인 카카오뱅크는 100명 이상의 인력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또 케이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6개월간 신규 채용 직원수가 7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토스는 토스뱅크(가칭)의 올해 7월 출범을 준비하면서 이번 1분기에만 인재 300명 확보를 목표로 채용에 나섰다.

수시채용을 진행해온 카카오뱅크는 이번 대규모 채용에서 경력자만 대상으로 한다. 1년 이상 근무기간이 조건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채용은 총 53개 부문으로 100% 경력자를 채용할 것이다"며 "코어뱅킹을 비롯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집중해 전체 채용 인원의 40%를 정보기술 인재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국민은행과 협업해 '4년 파견 프로그램'으로 인력을 확보했다. 국민은행이 직접 파견직원들에 4년간 급여를 지급했고 이후 파견직 전원이 카카오뱅크 잔류를 결정하며서 인력 확보에 성공했다.

토스는 토스뱅크(가칭)를 비롯해 토스코어, 토스페이먼츠,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토스뱅크 분야 중 'Core Banking Developer'는 수신, 여신, 전자금융 등 12개 부문으로 나눠 채용을 실시한다. 특히 코어뱅킹 분야는 공통적으로 '금융권에서 유사한 형태의 개발과 운영 경험', 'MDD 개발방법론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토스는 업계에서 유명한 인력에 직접 접근해 기존 연봉의 2~3배를 약속하는 방식으로 채용해왔다”며 “올 상반기는 기존 방식이 아닌,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선 기자 / leejs@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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