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신사업·해외 진출로 삼성 앞지르나
삼성카드가 지난해 ‘깜짝 실적’을 거두면서 KB국민카드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순이익 격차가 2019년 276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741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삼성카드가 2위를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KB국민카드는 할부금융,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삼성카드는 신사업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미래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988억원으로 전년(3441억원) 대비 15.9%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3247억원으로 2019년(3165억원)보다 2.6% 늘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업계 내 순위는 2, 3위로 유지됐지만 두 회사의 순이익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KB국민카드에 비해 삼성카드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순이익 격차는 2019년 276억원이었지만 지난해 741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두 회사의 경영전략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카드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 반면 KB국민카드는 할부금융·리스사업 확대에 주력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카드의 카드 수익은 2조6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1조8879억원으로 5.9%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카드 수익은 3조5163억원으로 1.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일반관리비는 5148억원을 기록해 16.5% 늘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법인 편입과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일반관리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KB국민카드의 할부금융·리스 수익은 지난해 1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0% 늘었다. 할부금융 자산도 지난해 말 4조1510억원으로 2019년 말보다 25.3% 증가했다.
올해는 신사업 성과에 따라 두 회사의 순위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확대,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로 수익 다각화를 지속하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일 KB국민카드는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카드는 올해도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협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삼성카드는 웰컴금융그룹과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제휴 카드 출시, 빅데이터 마케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 카드업 경영환경은 코로나와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경쟁 심화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모든 영역에서 파괴적 혁신을 추진하고 미래 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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