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기업대출 규모 '10%대 성장' ...여신리스크 관리 강화

시간 입력 2021-02-10 07:00:09 시간 수정 2021-02-10 07: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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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올 1월 기업대출, 전년比 대기업 9.8%↑, 중기 11.6%↑, 개인사업자 10%↑
코로나19 여파로 여신관리...기업별 상황 모니터링



우리은행이 올 1월부터 전년 대비 10% 이상 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달부터 당좌예금 개설, 수표 교부 등의 기업 신용등급 기준을 상향하는 등 기업여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줄이면서 기업 여신을 늘리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올해 1월 17조8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15조5564억원)에 비해 9.8%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82조6056억원에서 92조2006억원으로 1년새 11.6%가량 증가했으며 개인사업자 대출도 43조7930억원에서 48조1649억원으로 약 10% 늘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자금 지원을 늘리도록 유도하면서 우리은행이 올초부터 기업여신 비중을 전반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지난해 신예대율을 도입해 가계대출 가중치를 15% 올리고 중소기업 대출을 15% 하향했다.

특히 지난해 자본규제인 바젤Ⅲ 조기 도입에 따라 은행권은 기업 여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규제안은 일부 기업대출의 부도 시 손실률과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가중치를 하향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축소하고 위험가중치가 낮은 기업대출을 늘려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은행권은 매분기 전체 신규 대출액 중 기업 대출 비중을 57%에 맞추기로 했다. 이에 우리은행을 비롯한 KB국민, 신한은행은 기업 대출 비중 목표를 57%로 잡고 농협은행은 51%로 잡았다.

특히 우리은행은 비대면 강화를 통해서 기업여신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우리원(WON)뱅킹 기업'을 출시해 개인사업자 지원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계좌개설부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가입까지 모두 가능하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기업 여신을 늘리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좌예금 신규 개설과 수표 교부 신용등급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당좌예금계좌 개설이 가능한 기업의 신용등급 기준을 평균적으로 한 단계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우리은행의 행보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기업 부도율 상승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업대출 비중은 목표 수준인 57%를 상회하면서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여신관리에 큰 차별화는 없지만 그룹사의 경우, 계열사를 면밀히 검토한다"며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 등 역시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상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선 기자 / leejs@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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