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줄줄이 열리는 금융권 주총, CEO 연임여부 촉각

시간 입력 2021-02-13 07:00:02 시간 수정 2021-02-15 07: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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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은행·보험·증권 등 잇따라 '3월 임기만료'…대부분 연임될 듯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각사>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각사>

설 연휴 이후로 금융사 주주총회가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임기 종료를 앞둔 금융권 수장들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우선 5대 금융지주 중 올 해 유일하게 CEO(최고경영자) 선임을 앞두고 있는 하나금융의 경우 설 명절 이후 본격적인 회장추천위원회를 가동하고 오는 3월 임기가 종료되는 김정태 회장의 후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측은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차기 회장 선임이 올라야 하는 만큼 늦어도 이달 말 까지는 최종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회장의 4연임 가능성을 가장 높게 사는 분위기다. 김 회장은 그간 직간접적으로 추가적인 임기 수행에 대해서는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현재 대표적인 차기 회장 후보군이 각종 법률 리스크에 휘말린 만큼 조직 안정을 위해서라도 4연임을 해야한다는 내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하나금융 내부 규정상 회장 나이는 만 70세를 넘길 수 없는데 김 회장은 올해 만 69세다. 연임이 되더라도 추가적으로 1년 동안만 임기 수행이 가능하다.

주요 은행권에서는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3월로 마무리된다.

지 행장의 경우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이 연임 여부의 변수로 자리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관측을 자제하고 있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2조101억원이라는 순익을 세운 만큼 무난한 연임을 예측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권 행장 역시 코로나19와 사모펀드 여파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혁신과 소비자 신뢰 회복, 조직 변화 등을 통해 성과를 이룬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인터넷은행 업계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카카오뱅크 역시 수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당초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임기 만료는 올 초였지만 3월 주주총회까지로 한 차례 연장됐다.

윤 대표는 취임 이후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출범 3년 차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룬 뒤 지난해에는 수수료 부문에서도 연간 기준 첫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경영 전략 추진과 조직 안정을 위해서라도 연임이 확실시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말로 만료된다. 송종욱 광주은행장 역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연임이 사전 결정된 만큼 주주총회 이후 또 한 번의 임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3월 임기 종료를 함께 앞둔 임용택 전북은행장의 경우 차기 행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왼쪽부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사진=각사>
(왼쪽부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사진=각사>

보험업권에서는 대표적으로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가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간 수익 4000억원을 넘어서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임이 확실하다는 분위기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9.8% 증가한 4334억원이다.

보험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지닌 김 대표 역시 지난해 7월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등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연임이 사전 결정된 만큼 주총 이후 무난하게 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수장들 모두 지난해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만큼 연임이 무난하게 예측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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