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우리은행장만 설 당일 종합상황실 방문...나머지 은행장은 '집콕'
은행권 수장들이 이번 설 연휴에는 대외 일정을 최소화한 가운데 산재해 있는 현안들로 마음은 편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연휴가 끝나면 부실펀드 제재심이 기다리고 있고 이익공유제 참여 여부도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장들은 연휴 기간 개인적 휴식에 들어가지만 쉬어도 쉬는 게 아닐 것이란 게 업계의 목소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5일 은행권 사모펀드 부실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대한 제재심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금감원은 라임펀드 판매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태승 우리금융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에게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직무정지 상당을, 진 행장에게는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받았다. 중징계가 확정되면 금융사 임원은 연임이 불가능하고 3~5년간 금융권 취업도 제한된다.
다만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이 사전 통보된 것과 달리 경징계를 받으면서 손 회장과 진 행장도 낮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경징계인 경우 취업제한 등의 조치가 없다.
또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이익공유제 참여 요구도 문제다. 은행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출이 증가하는 등 수혜를 입었으니 이자를 낮추거나 이자 수취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이익공유제에 참여하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금융그룹은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 실제 은행권의 실적은 오히려 악화됐다. 또 배당축소에 이어 이익공유제 참여까지 결정되면 투자자들의 이탈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국내 은행장들은 설 연휴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외부일정을 자제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예년처럼 설 연휴 당일인 오는 12일 본점 종합상황실에서 당직 근무자 격려에 나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외부 일정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경영계획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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