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양 날개 ‘두산밥캣-두산퓨얼셀’ 이익 성장세 가시화

시간 입력 2021-02-10 07:00:11 시간 수정 2021-03-21 20: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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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캐시카우’ 두산밥캣&‘미래 먹거리’ 두산퓨얼셀 실적 전망 ‘맑음’

두산그룹(회장 박정원)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성공으로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이 마무리됐다. 이에 앞으로 두산중공업과 두산밥캣이 두산그룹의 핵심 매출원 역할을 맡게 된 가운데 두산퓨얼셀이 가속 성장으로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판 마련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자사가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책정돼 두산으로서는 성공적인 거래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으로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에서 ‘㈜두산→두산중공업→두산밥캣/두산퓨얼셀’로 재편된다. 사실상 두산중공업과 두산밥캣, 두산퓨얼셀이 그룹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두산중공업의 실적 개선세가 더딘 가운데 두산밥캣과 두산퓨얼셀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액화수소플랜트와 그린수소 생산 등 수소 사업을 추진 중으로, 연료발전 기술을 보유한 두산퓨얼셀과의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그룹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서 두산인프라코어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우선 두산밥캣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2821억원, 영업이익은 3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17.4%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년 수준을 밑돌았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연 9.2%를 기록, 상반기(7.5%) 대비 개선되며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두산퓨얼셀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4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8% 급증했고 영업이익(260억원)은 33.6%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8.8% 수준에 이어 지난해 5.6%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142억원)도 전년 대비 19.5% 늘었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올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산밥캣과 두산퓨얼셀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나란히 시장 기대치를 웃돈 가운데 올해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두산밥캣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315억원, 영업이익률은 11.1%로 시장 예상치를 20% 이상 웃도는 성적을 냈다. 두산퓨얼셀 역시 4분기 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 하반기 들어 건설기계 시장과 연료전지 수요가 다소 회복된 영향이다.

현재 두산퓨얼셀의 매출 규모는 두산밥캣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각국의 그린수소 활성화 정책 기반 수소연료전지 공급망이 확대될 전망으로, 두산퓨얼셀의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108MW(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를 수주해 2018년 이후 3년 연속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발주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4% 확대된 5264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330억원으로 각각 설정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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