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광고모델 사용설명서 보니...‘동남아’ 잡고 ‘이미지’ 바꾸고

시간 입력 2021-02-17 07:00:15 시간 수정 2021-02-17 1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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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베트남서 '박항서 효과' 톡톡히...국내서 조승우 앞세워
KB금융, '김연아' ' 박찬호'에 이어 BTS 앞세운 해외 공략

<사진 = 신한은행 제공>
<사진 = 신한은행 제공>

<사진 = 농협은행, 국민은행 제공>
<사진 = 농협은행, 국민은행 제공>


은행들이 새로운 광고모델을 내세우면서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신뢰감', '신선함' 등 젊은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다. 여기에 현지에 적합한 모델까지 내세워 동남아시아도 공략하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지난해 발탁한 영화배우 조승우씨를 내세워 국내외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앞세워 국내부터 동남아시아까지 홍보를 진행해왔다.

우리은행도 2019년 인기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와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말 우리은행은 베트남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방송인 '쩐탄'과 '하리원' 부부를 모델로 세워 현지 맞춤형 마케팅에 박차를 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배우 조승우를 새로운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신뢰감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앞서 신한은행은 2018년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발탁한 이후, 이듬해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발탁했다.

대외적으로 신한은행은 2018년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베트남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박 감독과의 계약을 현재까지 이어오는 중이다. 2019년 '박항서 신드롬'이 베트남을 감싸면서 신한은행은 '박항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 감독이 출연한 광고를 송출하기 전인 2018년 3월 기준으로 104만명이었던 고객이 2019년 말 150만명까지 증가했다. 이런 신한은행의 마케팅 행보가 성과를 내는 것은 모델 선발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박 감독은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신한은행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며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후보를 두고 브랜드전략본부에서 선발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김연아와 박찬호에 이어 지난해부터 BTS를 모델로 세워 해외시장을 공략 중이다. 국민은행의 현재 모델은 방탄소년단으로 2018년 광고 계약 체결 후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BTS 적금'은 6개월 만에 27만개 이상의 계좌가 판매됐다. 올해 1월 이들이 출연한 인도네시아 현지광고는 한달 만에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합산 조회수가 2000만회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세계적인 은행으로 거듭난다는 목표에 따라 해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우리은행 페이스북에 게시한 쩐탄과 하리원 부부의 브랜드 광고 조회건수가 11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스타커플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가 호응을 얻으면서 현지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4월 배우 김수현을 기용해 기존 모델인 축구선수 손흥민과 콜라보를 진행했다. 하나은행측은 김수현의 세계적인 인기를 감안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신남방 확장 정책을 목표로 발탁했다는 입장이다. 이후 김수현이 지난해 6월부터 방영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출연하면서 '하나원큐앱' PPL(Product Placement, 제품 간접 광고)을 시도했다.

이달 초 농협은행과 농협카드 역시 떠오르는 대세 배우로 새 광고모델을 선정했다. 지난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한소희와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인지도를 굳힌 배우 강하늘이 주인공이다. 기존 농협은행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미래 잠재 고객인 젊은 고객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은 1990년대생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고 이들을 통해 유행을 선도하는 모습을 선보이고자 했다는 게 농협은행 관계자의 전언이다.

농협은행은 2019년 초부터 광고모델 라인업에 변화를 주면서 '유스(Youth) 마케팅'을 강화했다. 배우 정해인이 농협은행과 농협카드의 모델로 활동했다. 그는 2018년 방영한 드라마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에 출연하면서 MZ(1980~2000년 초반 출생)세대의 인기를 모은 배우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선 기자 / leejs@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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