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배당자제 눈치에도 카드사 ‘고배당’…저축은행 영향없나

시간 입력 2021-02-18 07:00:08 시간 수정 2021-02-18 07: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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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실적에 배당 눈치…전년도 수준 유지에 무게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에 배당 자제를 권고한 데 이어 제2금융권에도 간접적인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하지만 배당 성향을 낮춘 금융지주와 달리 카드사를 비롯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예년과 비슷한 배당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은행에 오는 6월 말까지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KB·하나금융지주는 2020년도 배당성향을 20%로 낮췄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각각 6%포인트, 5.8%포인트씩 하락한 수준이다.

신한·우리·농협금융은 다음 달 배당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KB·하나금융이 배당성향을 축소한 것과 같이 금융당국의 권고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2019년도 배당성향은 △신한금융 26% △우리금융 27% △농협금융 28.1%로 당국의 권고를 따르기 위해서는 예년보다 6~8%포인트씩 낮춰야한다.

반면 카드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배당을 실시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비씨카드 등 2020년도 배당을 결정한 전업 카드사 6곳 대부분 예년과 비슷한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신한카드는 65.0%로 전년과 차이가 거의 없었고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48.2%, 57.2%로 1.4%포인트, 2.8%포인트 줄였다. 2019년도를 제외하곤 60%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KB국민카드도 61.6%로 예년 수준과 비슷했다.

롯데카드는 55%로 5%포인트 상향했고 지난해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비씨카드는 65.1%에서 30.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신호가 있었지만 금융지주만큼 강한 압박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카드사들이 호실적을 낸 것도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한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7170억원으로 2019년보다 23.5% 증가했다.

저축은행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을 크게 줄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5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을 제외한 금융사 대부분이 지난해 호실적을 냈다”며 “금융당국 눈치에 배당을 확대하진 못하더라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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