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대출 축소?...은행들, 연초부터 '의·치대생 잡기' 경쟁 치열

시간 입력 2021-02-22 07:00:13 시간 수정 2021-02-22 07:31:0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전문직 대출한도 제각각, 1억3000만원부터 3억원까지 다양


(출처 : 각 사 제공)

시중은행이 올 연초부터 의·치대생 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총량관리를 발표하면서 은행권의 전문직 대출 한도 축소에 힘이 실리는 듯 했지만, 은행들은 우량고객을 확보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신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산이다.

은행별로 예년과 같이 올해 초에 시행된 국가고시에 합격한 의·치대생을 대상으로 카카오톡과 현장 만남 등을 통해 전문직 대출 홍보에 힘쓰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 등 5개 은행은 다양한 한도의 전문직 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은 대출한도 최고 3억원 이내 △신한은행은 대출 한도 1억5000만원 △하나은행은 최대한도 1억3000만원 등이다. 또 우리은행의 경우 건별 최대 2억원이며 기업은행은 당타행 3억원이 한도다.

은행들은 다양한 의사 대출 상품을 소개하면서 전문직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까지 시행된 국가고시에 통과한 일반의 및 전문의를 대상으로 금리 변동 없이 기간 연장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닥터론'을 선보이고 있다. 대출한도가 최고 3억원 이내이며, 종합통장자동대출은 최고 1억원 이내다. 다만, 현직 종사 유형에 따라 대출 기본한도와 최고한도가 다르게 적용된다. 대출 대상은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는 현직 의사, 치과의사와 개업예정의, 의사면허시험 합격자, 의대본과 4학년 재학중인 고객이다. 일시 상환의 대출기간은 1년이고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다.

신한은행은 '닥터론'을 운영 중이다. 국시 합격자 대출 최대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억5000만원이 최대한도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인해 현재로서는 실질적으로 1억원까지 대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시 합격자가 취업 등으로 소득이 발생하면 DSR기준을 감안해서 원래 한도로 제공하며 무소득 합격자는 1억원까지 대출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전문직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스페셜론(전문직)' 대출을 제공한다. 대상은 의사면허 등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직을 대상으로 대출 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5년까지다. 고객 연소득의 200% 범위 내로 최대 한도는 2억원이나,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대출 한도는 1억3000만원으로, 서류로 확인가능한 학자금 대출 3000만원에 마이너스 통장 1억원을 합산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시간과 상관 없이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문의를 받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5000만원으로 축소한다는 발표는 기본 한도였다"며 "현재 국가고시를 통과한 의치대생을 대상으로 소개한 1억3000만원 한도의 상품은 최대한도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한도에 변동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당행과 타행의 한도를 함께 계산한다. 최대 한도는 합산 결과, 3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예비 의사 대상 대출 한도는 2억3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시작된 대출 규제로 인해 올해 1억원 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타행 합쳐서 대출 한도가 3억원인 것은 금융사 대출이 별도로 있는 경우, 해당 신용대출 한도를 포함해 3억원이다"며 "은행 이름이 주는 이미지로 인해 원래 개인대출 비율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의 경우, 의사 등 전문직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선 기자 / leejs@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