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 ‘조직 안정화’ 선호 추세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이끌 차기 수장 선임이 다음달로 다가왔다. 현재 각 은행을 이끌고 있는 빈대인 행장과 황윤철 행장의 연임이 높게 점쳐지지만 라임 펀드 관련 제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임추위)는 최근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회의를 열고 각각 후보군을 추렸다.
부산은행장은 현재 은행을 이끌고 있는 빈 행장을 포함해 안감찬 부산은행 부행장, 명형국 BNK금융 부사장, 김영문 BNK금융 부사장이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경남은행은 현 행장인 황 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 부행장, 김영문 BNK금융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는 빈 행장과 황 행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두 사람은 각 은행을 약 3년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변화보단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예측이다.
2017년 9월에 부산은행장에 선임된 빈 행장은 취임한 지 약 1년 만에 순이익 70.6% 증가를 달성했다. 황 행장이 2018년 3월 취임한 뒤 경남은행은 순이익이 2018년 1690억원에서 2019년 1817억원으로 7.5% 증가했다.
지난해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둘 다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된 데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 영향이 컸다. 은행권 전반이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은 점을 고려하면 행장 연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시중은행장들도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연임에 성공했다. 조직 안정화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12월 연임을 확정지었고 이보다 앞선 11월 허인 국민은행장도 1년 연임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1조8824억원, 1조7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10.7% 감소했다.
부산은행장의 연임에 최대 변수는 라임 펀드 판매사 제재다. 금융감독원은 부산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다음달 내 열고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중징계를 받을 경우 해당 대표는 연임이 제한된다.
다만 부산은행의 라임펀드 판매금액이 527억원으로 타 은행에 비해 크지 않아 중징계가 나올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이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에 대한 제제를 사전 통보한 문책경고보다 낮춘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조직 안정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라며 “지난해도 금융사 수장 다수가 연임에 성공했고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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