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도 오픈뱅킹 참전…득일까 독일까

시간 입력 2021-02-25 07:00:11 시간 수정 2021-02-25 07: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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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개선으로 고객 확보 기대
이용률 하락·양극화 심화 등 부작용 우려

[사진=OK저축은행]
[사진=OK저축은행]

저축은행도 오픈뱅킹에 참여한 가운데 고객 확보가 용이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이 고객접근성 개선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저축은행 자사앱 이용률이 떨어지거나 업계 내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저축은행 계좌도 시중은행 앱에서 등록하고 조회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개시됐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여러 은행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하고 있는 하나의 은행 앱으로 다른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저축은행업계는 계좌정보 제공사업자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저축은행앱에서 은행 계좌를 등록하고 조회하는 서비스는 다음달 중 개시될 예정이다.

그간 저축은행은 영업구역 한계와 디지털 전환 후발주자로 고객 접근성에 대한 고민이 높았기 때문에 오픈뱅킹을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이에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예·적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 유치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OK저축은행은 이미 오픈뱅킹을 겨냥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 증권사 등 타 금융기관 오픈뱅킹을 통해 OK대박통장 등 자사 입출금예금 계좌 등록 시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오는 3월 2일 ‘웰뱅 3.0’을 선보일 예정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주거래 저축은행을 목표로 웰뱅 앱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들에게 금융거래나 보안,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업계 내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는 대형사들의 경우 자사앱을 보유하고 있고 이용률도 높은 반면 중소형사의 경우 디지털 역량 강화나 고객 유치전에 나설 여력이 충분치 않아서다.

이미 자산이나 순이익 면에서 대형 저축은행과 중소형사의 격차는 상당한 수준이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03억원으로 10개 대형사의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저축은행 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존에 이용하고 있던 시중은행 앱을 통해서 저축은행 계좌도 등록하고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저축은행 앱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오픈뱅킹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상품 경쟁력 강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 참여로 저축은행 앱 이용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다음달에 저축은행 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이후 추이를 봐야 한다”면서 “저축은행 파킹통장 인기가 높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오히려 이용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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