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배당자제령에도 규모는 ‘순위권’

시간 입력 2021-02-25 07:00:20 시간 수정 2021-02-25 07: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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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금융, 배당금 상위 10위에 이름 올려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배당 자제를 요구하면서 금융사들의 배당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배당 축소에도 금융지주는 배당금 총액으로 국내 기업 중 상위권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지난 22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을 발표한 613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KB금융, 하나금융, BNK금융, JB금융 등 금융지주 4곳이 배당금 총액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4곳 중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이었다. KB금융의 2020년 배당금 총액은 6897억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6번째로 많았다. 하나금융의 배당금 총액은 5394억원으로 9위에 올랐다.

다만 KB금융과 하나금융 모두 전년도보다는 배당금 총액이 줄어 소폭 떨어진 순위다. KB금융은 2019년 배당금 총액(8611억원)보다 19.9% 감소했고 순위도 4위에서 2단계 하락했다. 하나금융 역시 2019년도(6165억원)보다 배당금 총액이 12.5% 줄었고 순위도 1단계 떨어졌다.

BNK금융은 배당금이 줄었지만 순위는 오히려 상승했다. BNK금융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2019년도(1173억원)보다 11.5% 감소한 103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배당금 총액 순위는 상위 43위에서 37위로 6단계 상승했다.

반면 JB금융은 4개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배당을 늘렸다. JB금융의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727억원으로 전년(583억원) 대비 24.7% 증가했다. 배당 확대에 따라 JB금융은 45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상위 50위에 포함됐다.

신한·우리금융은 다음 달 배당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2019년과 마찬가지로 배당금 규모 상위 50위 안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2019년 배당금 총액은 8839억원, 5056억원으로 각각 3위, 10위를 차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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