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유상증자 ‘실탄’ 확보로 ‘중금리 명가’ 도약하나

시간 입력 2021-02-26 07:00:18 시간 수정 2021-02-26 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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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규모 투자 유치 계획…자본 확충 통한 외형적 성장 이룰 것

케이뱅크 영업규모 변화 추이 (단위:억원) <자료=케이뱅크>
케이뱅크 영업규모 변화 추이 (단위:억원) <자료=케이뱅크>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추가 실탄 확보를 통해 성장가속 페달을 밟는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2000억원 확대된 약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유치에 성공할 경우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케이뱅크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자본 확충 차원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뱅크 측은 현재까지는 준비 단계인 만큼 정확한 액수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IB업계에서는 규모를 6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2000억원은 지분율 34%의 최대주주인 BC카드나 KT계열사들이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4000억원은 외부 투자자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해외 유수의 사모펀드(PEF)와 다수 국내 독립계 운용사 등이 실사를 진행하는 등 참여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가 맡고 있다.

현재로서는 4~5곳의 PEF 운용사가 자금을 모아 함께 거래에 나서는 공동 투자 방식인 클럽딜(club deal) 형태로 진행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케이뱅크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자본 확충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말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하고 상반기 중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출 규모를 확장해 중금리 대출 강화 전략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담보대출 등 기존 혁신 상품 역시 고도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대출 영업의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주요 지표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BC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을 대상으로 3966억원(유상증자 2392억원, 전환 신주 발행 1574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에 성공하며 대출 영업을 재개한 결과 8개월 만에 2배 이상의 가입자수 증대를 이뤘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135만명 수준이었던 가입자수는 지난 24일 300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의 누적 취급액은 최근 4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루만 맡겨도 조건 없이 연 0.7%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신규 상품 성과에 힘입어 여신금액은 대출 재개 전 1조2600억원에서 지난 1월 말 기준 3조3500억원까지 166% 가량 늘었다.

특히 임추위가 서호성 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할 당시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M&A), 글로벌 감각을 갖춰 추가 증자와 ‘퀀텀 점프’를 모색하고 있는 케이뱅크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점은 케이뱅크가 올 한해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지난 9일 취임한 서 행장은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존 금융과의 차별화와 고객 혜택·편의성 제고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삼고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며 “올해를 본격적인 성장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 한해는 성공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바탕으로 한 중금리 상품을 보다 다양화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 출시를 통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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