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세 지속 전망…소비 위축·대출 부실 우려
최근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가계신용대출이 급증한 상황 속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고 심한 경우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신규 취급한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05%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평균 금리는 2.51%를 기록했지만 6개월 만에 0.5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4월 3.04%를 기록한 뒤 8월까지 매달 떨어지다가 9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이 은행권의 자금 조달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대출금리 상승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신용대출규제에 따라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있는 데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아 이같은 흐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장중 1.39%까지 상승해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1.851%로 지난해 말(1.713%)보다 0.138%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가계신용대출 규모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상황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 금리에 대출을 받은 영끌(빚을 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이 많아 이자 상환 부담 증가에 따른 타격도 클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으로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은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 69.4%였다. 같은 기간 신규 대출액 중 변동 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68.1%에 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국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가계 소비 위축이나 대출 부실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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