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주주친화정책 확대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거둔 가운데 배당 역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주주친화정책을 보다 확대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지난달 22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을 발표한 613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2020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을 시행한 4개 손보사의 배당금 합산액은 총 7366억7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6212억2000만원) 대비 18.6%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메리츠화재가 전년(947억6100만원) 대비 무려 59.4% 증가한 총 1510억7100만원의 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보통주 1주당 결산 배당금(DPS)이 850원에서 1280원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나타낸 시가배당률 역시 4.6%에서 7.9%로 3.3%포인트 상승했다. 시가배당률이 높을수록 투자자가 배당수익을 많이 획득한 것으로 본다.
D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결산 배당금이 1500원에서 2200원으로 증가하며 총 배당금이 949억4800만원에서 1320억9600만원으로 39.1%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2.7%에서 4.9%로 2.2%포인트 올랐다.
현대해상의 결산 배당금은 880원에서 1000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른 총 배당금은 701억6700만원에서 794억1500만원으로 13.2%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3.2%에서 4.3%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2020년 회계연도 기준 총 3740억9700만원의 배당을 시행했다. 전년(3613억4400만원)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이는 결산 배당금이 보통주 1주당 8500원에서 8800원으로, 우선주 1주당 8505원에서 8805원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3.4%에서 4.5%로 우선주 기준 4.8%에서 5.7%로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씩 상승했다.
손보사가 일제히 배당금을 늘린 배경에는 지난해 실적 향상이 자리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령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순익을 기록한 만큼 주주에게 이를 환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전년 대비 59.8% 증가한 4334억원을 달성했다. 연결기준으로는 43.3% 증가한 4317억원을 기록했다.
DB손보는 별도기준 5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는 47.5% 증가한 563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22.2% 증가한 3061억원의 별도기준 순익을 올렸다. 연결기준으로는 23.3% 증가한 3319억원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전년 대비 25.9% 증가한 7668억원의 순익(별도기준)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17.3% 증가한 7573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금융당국의 배당자제령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며 주주친화정책의 기조를 이어갔다”며 “다만 배당성향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에서 진행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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