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지난해 호실적에 배당도 늘렸다

시간 입력 2021-03-03 07:00:16 시간 수정 2021-03-03 07: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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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주주친화정책 확대

손해보험사 배당금 추이 <자료=CEO스코어>
손해보험사 배당금 추이 <자료=CEO스코어>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거둔 가운데 배당 역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주주친화정책을 보다 확대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지난달 22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을 발표한 613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2020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을 시행한 4개 손보사의 배당금 합산액은 총 7366억7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6212억2000만원) 대비 18.6%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메리츠화재가 전년(947억6100만원) 대비 무려 59.4% 증가한 총 1510억7100만원의 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보통주 1주당 결산 배당금(DPS)이 850원에서 1280원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나타낸 시가배당률 역시 4.6%에서 7.9%로 3.3%포인트 상승했다. 시가배당률이 높을수록 투자자가 배당수익을 많이 획득한 것으로 본다.

D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결산 배당금이 1500원에서 2200원으로 증가하며 총 배당금이 949억4800만원에서 1320억9600만원으로 39.1%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2.7%에서 4.9%로 2.2%포인트 올랐다.

현대해상의 결산 배당금은 880원에서 1000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른 총 배당금은 701억6700만원에서 794억1500만원으로 13.2%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3.2%에서 4.3%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2020년 회계연도 기준 총 3740억9700만원의 배당을 시행했다. 전년(3613억4400만원)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이는 결산 배당금이 보통주 1주당 8500원에서 8800원으로, 우선주 1주당 8505원에서 8805원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3.4%에서 4.5%로 우선주 기준 4.8%에서 5.7%로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씩 상승했다.

손보사가 일제히 배당금을 늘린 배경에는 지난해 실적 향상이 자리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령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순익을 기록한 만큼 주주에게 이를 환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전년 대비 59.8% 증가한 4334억원을 달성했다. 연결기준으로는 43.3% 증가한 4317억원을 기록했다.

DB손보는 별도기준 5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는 47.5% 증가한 563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22.2% 증가한 3061억원의 별도기준 순익을 올렸다. 연결기준으로는 23.3% 증가한 3319억원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전년 대비 25.9% 증가한 7668억원의 순익(별도기준)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17.3% 증가한 7573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금융당국의 배당자제령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며 주주친화정책의 기조를 이어갔다”며 “다만 배당성향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에서 진행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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