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 ‘연임’, 하나 ‘교체’…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시간 입력 2021-03-02 07:00:01 시간 수정 2021-03-02 07: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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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정화‧DT 추진 성과로 연임 가능성 높아…임기 책정이 ‘관건’

우리은행 영업 손익 추이 <자료=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 영업 손익 추이 <자료=우리금융그룹>

4대 시중은행장 인선과 관련 남은 우리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연임을 결정했고 하나은행은 교체를 예정한 바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현재 우리은행이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두고 성과를 내야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권광석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초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전망이다. 이는 현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이달 24일로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인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첨문악, 전지평, 장동우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후보를 결정하면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3월 말 열리는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행장이 최종 선임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권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1년 임기로 첫 취임한 이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등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로 곤혹을 치룬 우리은행의 내부 안정을 도모하며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DLF 자율배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물론 금융당국의 라임 무역금융펀드 원금 전액 보상 분쟁조정안을 은행권 중 가장 먼저 수락하며 소비자 보호에 힘썼다. 또 10여년간 답보상태였던 키코(KIKO) 피해기업에 대한 보상도 진행하며 떨어진 고객 신뢰도 회복에 큰 몫을 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성과와 혁신을 창출하며 경영능력 역시 입증 받았다. 권 행장은 지난 7월 디지털전략 수립과 디지털 마케팅, 채널을 총괄 관리하는 DT추진단을 신설하고 산하에 ‘DT 추진 ACT(Agile Core Team)’조직을 직할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핵심 업무 디지털화와 공급망 금융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한 ‘디지털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AI(인공지능)기반 고객상담 프로세스 구축, 그룹 공동 클라우드 기반 구축 등 ‘운영 효율화’ 두 가지 측면의 과제를 적극 추진했다.

아울러 올 초에는 거점점포 중심 인근 영업점을 하나로 묶는 영업점 협업체계인 ‘VG(Value Group)제도’를 시행하며 대면 영업채널의 경쟁력을 키우기도 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현재 변화보다는 안정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하는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대해야 하는 것은 물론 그룹의 주요 계열사로서 손태승 우리금융회장과 힘을 합쳐 5위로 밀려난 지주의 성장 역시 이끌어야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권 행장의 연임이 높게 점쳐진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가 임기를 1년만 부여할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조3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과를 창출했지만 올해의 경우 추가적인 실적 증대를 필히 이뤄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실적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임기가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권 행장은 통상적으로 3년의 임기 후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은행권의 관례와 달리 지난해 취임 당시 이례적으로 1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당시 우리금융 측은 권 행장에 1년간 경영안정화 등의 성과를 본 뒤 추가적인 연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권 행장은 이례적인 1년의 임기 부여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대내외적으로 경영성과를 입증 받았다”며 “이에 연임은 확실할 것으로 예측되나 임기 책정에 있어 업계 안팎으로도 의견이 갈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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