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탈환 급한 우리금융, 캐피탈·저축은행 완전자회사 전환 속도내나

시간 입력 2021-03-03 07:00:03 시간 수정 2021-03-04 08: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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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완료…“계열사간 시너지 기대”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금융지주 4위 탈환을 노린다. 우리금융저축은행(구 아주저축은행) 자회사 전환을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고 우리금융캐피탈(구 아주캐피탈) 지분 추가 매입, 증권사 인수 등을 통해 약점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안에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품게 됐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현재 우리금융캐피탈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우리금융캐피탈의 완전 자회사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우리금융은 2년 안에만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자회사로 전환하면 되지만 이를 1년 이상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자회사 편입을 결정한 이상 전환 작업을 일찍 마무리하는 것이 계열사간 시너지 증대 등의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 지분도 추가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의 지분 74.0%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추가 매입 시기는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 우리금융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아주산업(12.85%)의 매각 의사에 따라 일찍 진행될 가능성도 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지주로 넘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절차가 까다롭지 않아 현재 남은 과정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며 “중단기적으로는 캐피탈도 완전 자회사로 취득할 예정이긴 하지만 매각하는 쪽이 의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부재는 큰 약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 중 증권사가 없는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월 신년메시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 환경이 위축돼 단기간 내 규모 있는 인수합병(M&A)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룹 내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해 그룹 성장을 위한 동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지주사 4위 경쟁에서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의 희비가 갈린 것도 비은행부문 때문이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1조3073억원을 기록해 농협금융(1조7359억원)에 4대 금융 자리를 내줬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1조3632억원, 1조3707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농협금융은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으로 그룹 순이익에서 격차를 벌린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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