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변화’…은행‧금투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 예정
IT 전문 인력 배치 ‘눈길’…하나은행‧하나금융티아이 필두로 ‘디지털’ 강화 전망
사실상 4번째 임기를 시작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주요 관계회사의 인사를 모두 마친 가운데 11개 관계사 중 7개사의 대표이사를 연임시켰다.
다만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과 금융투자의 수장이 교체를 예정하고 있어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IT, 해외 시장 전문 인력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김 회장이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디지털과 글로벌 강화에 보다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지주는 대표이사의 임기가 종료되는 총 11개 관계회사의 차기 CEO 후보 선정을 마무리했다.
우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내이사)과 윤성복 위원장,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양동훈 동국대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5개 주요 관계회사의 CEO 후보 추천을 진행했다.
아울러 김정태 회장을 필두로 운영되는 지주 내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벤처스 △핀크 등 총 6개 관계사의 CEO 후보를 선정했다.
총 11개 관계사 중 7개사 수장이 연임으로 경영권을 지킨 가운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했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다만 CEO 교체가 예정된 4개사가 대부분 하나금융의 실적과 성과를 이끄는 주요 관계사라는 점에서 향후 하나금융 경영의 전반적인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그룹 내 65.7%의 순익 기여도를 자랑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수장이 교체된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앞서 그룹임추위와 은행임추위는 박성호 현 하나은행 부행장을 최종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박 후보자는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과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현재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자산관리 분야는 물론, 글로벌과 디지털 분야에서 대표적인 전문가로 손꼽히는 만큼 증가하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비은행 부문 중 그룹 내 가장 높은 기여도를 차지하고 있는 하나금융투자 역시 최고경영자의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회장으로 재임 중인 이은형 후보는 2011년에는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대표적인 해외 시장 전문가로 손꼽힌다. 학계와 금융계를 두루 거친 인물로 5개 국어에 능통한 것은 물론 폭 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금융의 IT 전문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 역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의 경우 대표적인 그룹의 성장 전략 중 하나인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을 전담하고 있어 주요 관계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차기 대표이사로 지목된 박근영 후보는 1991년 하나은행 전산부에 입행한 뒤 20여 년간 은행 IT관련 부서에서 근무해온 금융 디지털 전문가다. 특히 2016년 당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을 만큼 실무에 강한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회장이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1년간의 임기 동안 디지털과 글로벌에 보다 집중해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40위 금융그룹으로의 도약과 글로벌 네트워크에서의 디지털 강화, 디지털채널 비중 40% 달성 등의 목표를 강조해왔다”며 “그간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의 성장에 있어 초석을 다져온 만큼 마지막으로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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