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외이사도 연임 행렬…“안정이 우선”

시간 입력 2021-03-05 07:00:06 시간 수정 2021-03-05 08: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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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임기만료 이사진 대부분 후보로 재추천


금융권 주주총회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외이사 대부분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각 금융지주 수장 대부분이 연임에 성공한 것과 마찬가지로 사외이사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재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달 임기가 끝나는 박안순, 변양호, 성재호, 이윤재, 최경록, 허용학 등 6명을 사외이사로 재추천했다.

신한금융은 10명의 사외이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임기만료를 앞둔 8명 중 절반 이상이 재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철, 히라카와 유키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는 필립 에이브릴 등 3명은 이번에 퇴임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한금융에서 6년 임기를 채운 3명은 연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석을 채우고 사외이사 수를 확대하면서 4명의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는 곽수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배운 오르비스 변호사, 이용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등이다. 4명 모두 선임이 확정되면 사외이사 수는 총 12명이 된다.

KB금융도 사외이사 7명 중 5명이 이달 말 임기만료된다. 임기 제한에 걸리는 인원이 없기 때문에 모두 무난하게 연임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등 5명이 모두 사외이사로 재추천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대부분의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사외이사 6명 중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전지평, 장동우 등 5명의 임기가 이달 끝난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8명 모두 임기가 만료된다. 윤성복 사외이사가 6년 임기를 채워 재선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인원에 한해 교체가 예상된다.

앞서 임기 예정이던 금융지주 수장들이 연이어 연임에 성공한 것도 사외이사진 유지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지난해 금융권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돼 경영진 교체보다는 안정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임기를 1년 연장했고 지난해 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4연임,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이밖에 허인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연임이 결정됐고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는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재선임이 많은 경향이 있다”며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안정을 택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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