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내건 금융권, 인재 모시기 전쟁

시간 입력 2021-03-08 07:00:07 시간 수정 2021-03-08 07: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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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분야에 집중된 채용…임원급도 ‘디지털 전문가’ 선호


금융권이 디지털 금융 강화를 위해 인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채용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IT 인력 채용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를 외부 영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올 들어 IT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직 채용을 실시했고 지난 4일부터는 별도로 개발자 경력 공채도 진행하고 있다. 경력 개발자 채용은 이용자플랫폼 개발, 서비스 서버 개발, 금융IT(코어뱅킹, 금융정보), iOS 개발 등 총 10개 분야에서 모집하며 채용 규모는 100명 이내다.

지난달 카카오페이도 대규모 경력 공채를 진행했다. 서버, 안드로이드, 웹 개발 등 개발 직군 20개를 비롯해 비개발 직군 12개 등 총 32개 부문에 대한 채용으로 규모는 세 자릿수로 예상된다.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디지털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신한금융지주의 ICT 기업인 신한DS도 지난 4일부터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 부문은 빅데이터, IT 공통, 정보보호, ICT개발, ICT인프라, 경영관리(HRD) 등 16개 직군이다.

신한DS는 신한금융 내 IT 전산 구축 등을 담당하는 비주류 계열사로 인식됐지만 그룹 내 입지도 커지고 있다. 이성용 신한DS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그룹 계열사의 디지털·정보기술(IT)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에 선임하면서 디지털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임원급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올해 초 KB금융은 신한DS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조영서 전무를 영입했다. 조 전무는 KB금융경영연구소장(전무)과 국민은행의 신설 조직인 디지털 전환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지주도 그룹이나 은행의 디지털 조직에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가를 투입해 디지털 혁신을 맡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이 올해 키워드로 디지털 혁신을 내걸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인력 확보도 적극적”이라며 “IT 경력직 채용도 하고 직원 대상 디지털 교육을 통해 내부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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