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막힌 삼성·하나카드, ‘돌파구 찾기’ 온도차

시간 입력 2021-03-10 07:00:06 시간 수정 2021-03-10 07:56:47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삼성, 새로운 먹거리 발굴…하나, 우회로 선택

삼성카드와 하나카드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허가 심사를 보류당하면서 돌파구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의 모습은 다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하나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간접적으로라도 참여하게 된 반면 삼성카드는 아직 마이데이터에 대한 마땅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와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8일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데이터 중심의 전략적 상호협력을 맺고 카드사와 저축은행 간 활발한 데이터 교류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하나카드를 포함해 하나은행 등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허가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금융당국이 심사중단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혀 마이데이터 심사가 재개될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된 웰컴저축은행과 손을 잡으면서 간접적인 경험치를 쌓을 수 있게 됐다. 하나카드는 웰컴저축은행에 신용카드 결제 정보, 가맹점 이용 내역 등을 제공하는 데이터 공급자로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와 저축은행의 고객군이 달라 부족한 정보를 보완할 수 있어 웰컴저축은행과 제휴를 하게 된 것으로 향후 다양한 사업자와 진행할 예정“이라며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공급자 역할을 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됐을 때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에 대한 돌파구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모습이다. 삼성카드 역시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기관경고’ 중징계를 받으면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카드도 웰컴저축은행을 포함한 웰컴금융그룹과 업무 제휴를 맺었지만 마이데이터에 대한 협력 계획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삼성카드와 웰컴금융그룹은 업무 제휴로 향후 △웰컴금융그룹 제휴 카드 출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협업 △빅데이터 협업 마케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삼성카드와 웰컴금융그룹의 업무 제휴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카드가 웰컴저축은행과 마이데이터와 관련해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양측 모두 계획에 없다는 입장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삼성카드와는 마이데이터 협력이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협약을 맺은 것이기 때문에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웰컴저축은행과도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곳과도 협업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대신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등 다른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오는 5월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카드의 첫 PLCC로 현대카드를 비롯해 카드사들이 PLCC를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 입장에서 PLCC는 제휴사의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마케팅 비용을 제휴사와 분담한다는 장점이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